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정규시즌 4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이다.
삼성은 2위 NC와의 격차를 5경기차로 벌리며 조금씩 독주 체제를 굳히는 중이고 NC는 3위 넥센과 2.5경기차로 앞서며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키우고 있다. 넥센은 4위 롯데에 3.5경기차로 앞서 3위 자리에 대한 위협보다는 2위 추격에 앞장서야 하는 입장이다.
최근 프로야구는 '4위 전쟁'이 치열하다. 롯데는 휴식기를 갖는 동안 어부지리로 4위에 올랐다. 그 사이 두산은 5연패 수렁에 빠지며 레이스에 변화를 안겼다.
특히 두산은 지난 주말 KIA를 상대하면서 3연전을 모두 내주는 충격을 안았다. KIA는 이틀 연속 강우콜드게임으로 승리하는 행운도 함께 하며 5위 두산과는 2경기, 4위 롯데와는 3경기차로 다가섰다. 4위에 대한 희망을 논할 시기가 온 것이다.
아무리 타고투저라지만 아직까지 KIA의 마운드는 분명 좋지 못한 결과를 낸 것이 분명하다. 팀 평균자책점이 6.10으로 최하위 한화(6.21)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선발투수진의 분전으로 4연승이란 달콤한 열매를 안을 수 있었다. '에이스' 양현종이 그 스타트를 끊었다. 양현종은 19일 광주 넥센전에서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음날인 20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두산 킬러' 데니스 홀튼이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21일에는 김병현이 5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완투승, 22일에는 임준섭이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따냈다.
사실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최근 하락세인 두산을 상대한데다 마지막 2경기는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돼 불펜 싸움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KIA 마운드가 늘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것을 감안한다면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반등의 계기를 보인 것만으로도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또한 단순히 마운드의 힘 뿐 아니라 김다원, 김민우 등 내외야 백업 선수들의 선전 역시 함께한 것이기에 투타 조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마침 KIA는 주중 3연전에서 7위 SK와 만난다. 그리고 그들을 찾아오는 건 주말 3연전 기간 동안의 휴식. 승부수를 걸어 볼 시점이다.
주중 3연전 기간 동안 휴식을 갖는 두산은 연패를 안고 휴식기를 맞는다. 더스틴 니퍼트를 구원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지는가 하면 크리스 볼스테드가 1실점으로 호투했음에도 우천에 의한 강우콜드게임으로 모두 지는 불운을 떠안은 두산은 그나마 용병 투수들이 살아나고 있음에 위안을 삼을 수 있다. 하지만 토종 선발들의 부진, 타선에서 보이는 하락세 등을 극복해야 한다. 휴식기 동안 경직되지 않고 심신의 충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주말 3연전 기간에 휴식을 취한 롯데는 이번 주중 3연전에서 한화를 만난다. 지난 해에는 한화를 상대로 14승 2패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롯데는 올해는 3승 2패로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때문에 방심할 수 없는 3연전이다. 한화를 넘어야 주말 3연전에서 NC와 만나는 부담을 덜할 수 있다.
롯데는 6월 들어 7승 2패로 선전하다 3연패로 주춤한 뒤 NC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겨우 역전승을 해내고 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역시 올해도 롯데의 과제는 상위권팀들과의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것이다. 롯데는 삼성에 2승 4패, NC에 2승 6패, 넥센에 3승 3패로 전적에서 앞서는 팀이 한 팀도 없다. KIA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삼성에 2승 6패, NC에 3승 6패, 넥센에 3승 6패로 밀리고 있다.
반면 두산은 상위권팀과의 대결에서는 밀리지 않지만 하위권에 발목을 잡히는 일이 허다하다. 삼성에 5승 3패, NC에 5승 3패로 앞서는 두산은 넥센을 비롯해 KIA, 롯데에 나란히 3승 6패로 부진하다.
4위부터 6위까지 3경기차로 촘촘해진 4위 다툼. 시즌 초반만 해도 일찌감치 하위권으로 처지는 팀들이 많아 레이스의 불균형을 초래했지만 반환점을 돈 시점에 4위 전쟁이 다시 한번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KIA 선수들이 승리하고 환호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두산 니퍼트가 옷깃을 잡고 있다.(두 번째 사진) 롯데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세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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