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와 환상호흡' 김태군, 노히트노런 예감한 순간은?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역대 11호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이 됐다.

NC 우완투수 찰리 쉬렉은 2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9이닝 3사사구 무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6-0 승리를 이끌고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마지막 타자 박용택을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고 대기록을 확정한 순간,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김태군은 '울컥'할 수밖에 없었다.

김태군이 찰리의 노히트노런을 '예감'한 순간은 언제였을까. 바로 8회말에 나온 조쉬 벨의 병살타. 경기 후 김태군은 "병살타가 나왔을 때 '할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밝혔다.

8회말 1사 1루에서 벨은 찰리의 초구를 쳤고 땅볼 타구는 찰리의 글러브 속으로 들어갔다. 찰리는 침착하게 2루에 던졌고 곧이어 1루로 던져진 공은 병살타를 확인시켰다.

김태군은 "오늘 찰리의 컨트롤이 잘 됐다. 변화구 위주로 갈 때는 직구를 역으로 승부수로 갔고 직구를 위주로 갔을 때는 변화구를 역으로 승부했다. 찰리가 회를 거듭할 수록 공이 더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분 좋은 기록이다. 기록이 달성되자 나도 모르게 전율을 느꼈다"라고 그 희열을 말했다. 그리고 그는 벌써 다음을 생각했다. "찰리의 다음 등판 때 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한 그의 모습에서 과연 그가 NC의 돌풍을 이끄는 안방마님임을 알 수 있게 했다.

[역대 11번째로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NC 선발 찰리가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6대0으로 승리를 거둔 후 김태군과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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