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이국 땅에서 고생하는 아들을 위해 달려왔다. 그리고 아들 찰리는 자신의 투구로 '효도'를 했다.
NC 우완투수 찰리 쉬렉이 대기록을 썼다. 2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경기. 선발투수로 나선 찰리는 9회말 마지막 타자 박용택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확인했다.
9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져 사사구 3개만 내줬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찰리는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11번째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무엇보다 가족이 보는 앞에서 대기록을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찰리의 부모인 랜디 쉬렉, 조이 쉬렉 부부는 지난 21일 한국에 입국했다. 찰리의 여자친구 알리사 젠킨스 역시 동행했다.
찰리의 가족은 찰리가 등판하는 24일 잠실구장을 찾았고 아들의 투구를 지켜봤다. 그런데 아들이 노히트노런을 기록할 줄 꿈에나 상상이나 했을까.
찰리는 평소 성실하고 인품이 좋아 팀 선수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김경문 NC 감독 역시 찰리가 발 빠르게 한국 무대에 적응한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인성과 실력을 두루 갖춘 찰리이기에 '가족 앞에서 대기록을 쓰라'는 하늘의 명령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역대 11번째로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NC 선발 찰리가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6대0으로 승리를 거둔 후 주먹을 쥐고 있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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