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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드로그바의 간절한 기도를 이뤄지지 않았다. 코트디부아르에게 기적은 없었다.
코트디부아르는 25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서 치른 그리스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서 1-2로 패하며 16강에 좌절됐다. 비기기만해도 16강이 가능했던 코트디부아르는 그리스에 충격패를 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드로그바를 첫 선발로 내보낸 코트디부아르는 사상 첫 16강에 대한 의지가 높았다. 그러나 16강의 벽은 높았다. 객관적 전력에서 그리스보다 앞섰지만 경기는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고, 드로그바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
드로그바에겐 마지막 월드컵이다. 2006독일월드컵서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은 드로그바는 매번 죽음의 조에 편성되어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엔 다를거라 자신했다. 2경기를 치르며 1승1패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그리스에 발목을 잡혔다.
선발로 출전한 드로그바는 분전했다. 예전의 파괴력은 없었지만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후반 33분 교체되어 나간 뒤에도 벤치서 간절한 눈빛으로 하늘을 향해 기도했다. 간절했다. 누구보다 16강에 가고 싶었다.
그러나 신은 ‘드록신’을 외면했다. ‘신들의 후예’ 그리스는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코트디부아르와 드로그바를 좌절시켰다. 리플레이 결과 오심이 의심됐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드로그바는 땅을 쳤고, 그의 월드컵은 슬프게 끝났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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