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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이승록 기자] 코미디언 이홍렬이 MBC '코미디의 길' 방송 시간대와 관련 "일요일 밤 12시만 아니면 된다"고 말했다.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MBC드림센터에서 진행된 '코미디의 길' 기자간담회가 코미디언 이홍렬, 김용재, 오정태, 홍가람, 최원석 PD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코미디의 길'이 매주 일요일 밤 12시 5분에 방송되는 것과 관련, 희망하는 다른 시간대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홍렬은 "지금 시간대만 아니면 된다. 다들 졸려서 끝까지 못보는 것 같다. 12시 5분에 시작한다고 하지만 점점 늦어지며 12시 반쯤 시작한다. 다음날 출근하는 사람들에겐 부담이 많다. 보다가 자는 경우도 있고 놓치는 경우도 있다. 요일은 상관없다. 단 지금 시간대는 조금 힘들다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홍렬과 극 중 콤비를 이루는 김용재 역시 "아무 요일이나 좋으니 밤 11시쯤 했으면 좋겠다"며 "일요일 12시보다는 토요일 12시가 좀 더 많이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용재는 "직장 생활을 하다 코미디언이 됐는데 다음날 출근해야 되니까 일요일에는 오후 8시부터 뉴스를 좀 보다가 '개그콘서트'가 끝나면 자고는 했다"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일요일 밤에 좀 보라고 해도 다음날 회사가는 사람들은 출근 시간, 학생들은 학교에 가야 하기 때문에 부담 느끼는 듯하다. 시간대 핑계를 대지 않을 수 없다. 조금만 당겨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만 최원석 PD는 "전체적으로 시청률이 낮은 시간대에 배치돼 한계가 있다"면서도 "월드컵을 보려고 새벽 4시에도 일어나지 않냐. 아직 시청자들한테 우리 프로가 그 정도 콘텐츠인지 반성하고 있다. 시간대는 회사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은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서 화제가 되고, 다른 시간대로 옮길 만한 경쟁력인지 보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코미디의 길'에선 최근 이홍렬이 20년 만에 코미디프로그램에 복귀, 28세 나이차의 후배 코미디언 김용재와 콤비를 이뤄 동명의 다큐코미디 코너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전하고 있다. '골방주식회사', '화장을 지우며', '브라보 마이라이프' 등의 코너도 선보이고 있으며 매주 일요일 밤 12시 5분 방송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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