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배영수가 5번째 도전만에 120승째를 거뒀다. 그것도 완투승이다.
배영수(삼성 라이온즈)는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배영수는 프로 통산 120승을 달성했다. 이는 현역 투수 중 최다승이며 한용덕(전 한화)과 함께 통산 다승 부문 공동 1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배영수는 5월 21일 롯데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통산 119번째 승리를 거뒀다. 1승만 더 올리면 120승. 하지만 쉽사리 다가오지 않았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온 경기가 많았지만 공교롭게도 임창용이 그 때마다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은 본인의 호투와 타선 지원이 겹치며 여유있게 승수를 추가했다. 삼성은 1회 6점, 3회 5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배영수는 2회 2점을 내줬을 뿐 7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8회 윤석민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14-3으로 앞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자신이 직접 경기를 끝냈다. 통산 120승이 완성되는 순간. 마침 투구수는 정확히 120개였다.
이날 승리가 더욱 의미있는 점은 9년 만의 완투승이라는 점이다. 배영수는 2005년 4월 2일 롯데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이후 단 한 번의 완투승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120번째 승리를 9년 만의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배영수가 지난 아쉬움을 딛고 '완벽에 가까운 120승'을 만들어 냈다.
[삼성 배영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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