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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케이블채널 tvN 목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극본 명수현 연출 한상재)가 벌써 시즌13의 종착역을 앞두고 있다.
산호와 결혼할 것 같았던 영애(김현숙)였지만 그와의 결혼이 무산되면서 영애를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최근 꽃돌이 연하남 한기웅의 등장으로 새로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최근 인천 월미도는 아침부터 김현숙과 한기웅의 등장에 들썩였다. 거래처를 만나기 위해 월미도에 방문한 영애와 기웅의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서였다. 더운 날씨 속에서도 한기웅은 김현숙에게 부채질을 해주며 배려심 있는 모습을 보였고 김현숙은 8년 동안 이어온 영애 캐릭터대로, 이영애인지 김현숙인지 이제는 알 수 없는 혼연일체 모습으로 연기에 진지하게 임했다.
월미도의 한 카페 앞에서 촬영한 김현숙과 한기웅의 표정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지나가는 시민들은 김현숙의 촬영 스탠바이 모습을 보며 "'막영애' 아니에요?"라고 취재진에게 되려 묻기도 했고, "영애가 실물이 훨씬 예쁘다", "기웅이가 정말 모델처럼 훤칠하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연출을 담당하는 한상재 PD는 잦은 야외촬영으로 까맣게 그을린 얼굴이었지만 미소를 머금으며 촬영에 임했다. 주위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조용히 해달라"는 특별한 부탁없이도 영애와 기웅의 미묘한 감정선을 그대로 따라가며 숨죽이고 지켜봤다. 촬영은 NG없이 한 번에 끝이 났다. 앞서 동선을 맞춰보는 카메라 리허설에서 김현숙이 신인배우 한기웅의 자세와 위치를 잡아준 터라 촬영은 순식간에 끝날 수 있었다.
한상재 PD는 "역시나 이제는 영애 캐릭터에 도가 튼 김현숙 씨와 비주얼을 담당하는 한기웅 씨가 요즘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이번 시즌에서 영애의 결혼은 당장 어렵겠지만, 시청자 분들의 여러 반응을 시시각각 참고하면서 만들어나가고 있다"며 "이제 '막영애'는 시청자 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드라마다"고 말했다.
촬영을 마치고 잠시 만난 한기웅은 "선배님들이 재미있게 해주셔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점차 동화가 돼가고 있다. 특히 김현숙 선배님이 정말 잘 해주신다"고 전했다. 이어 "생각했던 것보다 '막영애'에 대한 팬 분들의 피드백이 높다. 그만큼 많이 보시는 것 같고,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막영애'는 우리네 실생활을 그리는 다큐드라마인 만큼, 촬영 호흡도 빠르게 이어가고 있다. 김현숙은 "시즌을 거듭하면서 느끼는 것은, 점점 촬영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이라며 제작진과 출연자들의 특급 호흡을 느끼게 했다. '막영애13'은 앞으로 약 3화 방송만을 남겨두고 있다. 앞으로 남은 이야기에서 영애와 기웅의 '썸'타는 모습, 그리고 영애의 인생에 어떤 일들이 펼쳐질 지 기대를 모은다.
[tvN 목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13' 김현숙 한기웅, 한상재 PD, 촬영현장(위부터). 사진 = CJ E&M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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