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최민식, "이순신 어떻게 표현할까 걱정 태산"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최민식이 성웅 이순신 역으로 분한 고충을 털어놨다.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명량'(제작 빅스톤픽쳐스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에 김한민 감독과 배우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이정현, 권율, 노민우, 박보검이 참석했다.

이날 최민식은 "현재 영화 산업에서 성웅 이순신에 대한 영화를 본격적으로 제작한다고 했을 때 의도가 궁금했다. 김한민 감독의 역사관, 영화적 표현에 대한 소신이 날 움직이게 했다. 그래서 의기투합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의기투합하긴 했지만 걱정이 태산 같았다. 그 신화와 같은 존재를 내가 어떻게 표현할 것이냐.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었던 그런 인물의 모습이 아닌 영웅 이면의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인간 이순신에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어마어마한 난관에 부딪혔다"고 덧붙였다.

또 "그 분에 대해 알려고 할수록 너무나 내 자신이 초라해졌다. 혹시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거대한 힘, 거대한 존재감에 부딪히게 됐다. 방대한 업적과 신념을 두 시간 안에 어떻게 담아내야 할지 너무나 막막했다"고 말해 그동안의 고충을 짐작케 했다.

한편 '명량'은 '최종병기 활' 김한민 감독과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김명곤, 진구, 이정현, 권율, 노민우, 김태훈, 오타니 료헤이, 박보검이 의기투합한 영화다.

지난 1597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승리한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그렸으며 최민식이 이순신 장군, 류승룡이 왜군 장수 구루지마로 분했다. 내달 30일 개봉.

[배우 최민식.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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