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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브라질 상파울루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이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27일 오전 5시(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서 벨기에를 상대로 2014브라질월드컵 H조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1무1패(승점 1점)의 성적으로 러시아(승점 1점)에 골득실서 뒤진 H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대표팀은 월드컵 16강행의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벨기에전에 임한다.
한국은 브라질월드컵 16강행을 위해 벨기에에 최소한 두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둔 후 같은 시각 열리는 알제리-러시아전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다. 한국은 벨기에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경우 기적적인 16강행을 노려볼 수 있다. 한국과 맞대결을 펼칠 벨기에는 2승의 성적으로 이미 16강행을 확정한 상황이다. 특히 벨기에의 빌모츠 감독은 한국전에 핵심 수비수 콤파니(맨체스터 시티)와 측면 수비수 베르마엘렌(아스날)의 결장을 예고했다. 아자르(첼시) 등 공격진에서도 일부 주축 선수들의 결장이 점쳐진다. 벨기에는 2진 선수들의 기량도 만만치 않은 수준이지만 한국이 16강행을 포기하지 않았다면 벨기에전 승리는 필수다. 유럽과 남미를 제외하면 월드컵 본선서 2회 연속 16강에 진출한 국가는 멕시코 이외에는 찾아보기 힘들다. 한국은 세계축구의 중심으로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아직 남아있다.
홍명보호는 역대 월드컵대표팀 중 16년 만에 무승으로 대회를 마칠 우려도 받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부터 월드컵 본선서 3개 대회 연속 1승 이상의 성적을 거둬왔다. 한때 월드컵 본선 첫 승이 불가능한 것 처럼 보였던 한국은 지난 프랑스월드컵까지 월드컵 본선서 4무10패를 기록했지만 이후 2002년부터 매대회 1승 이상을 거두며 세계무대서도 경쟁력을 증명했다. 대표팀은 이번 브라질월드컵서 아프리카의 복병 알제리에 2-4 충격패를 당하는 등 불안한 전력을 노출했다. 16년 만의 월드컵 본선 무승은 한국축구의 퇴보를 의미할 수 밖에 없다.
한국이 치를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의 자존심도 걸려있다. 이번 대회서 AFC소속 국가들은 2무7패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이란 호주는 나란히 각조 최하위로 조별리그서 탈락하며 쓸쓸히 대회를 마감했다.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는 한국은 이번 대회 AFC소속 국가 중 첫 승에 도전한다. 브라질월드컵서 AFC소속 국가들의 잇단 부진으로 인해 AFC에 배당된 4.5장의 월드컵 티켓 배분 축소 여론도 거세지는 가운데 한국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벨기에전을 앞둔 최종훈련에 임하고 있는 축구대표팀.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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