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못봤다.”
전 세계 축구팬들이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의 비신사적 행위에 비난을 보내는 판국에 우루과이 대통령은 “못봤다”라고 딱 잡아뗐다. 가관이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봐야 하는 것일까. 아니다. 유치한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26일(한국시각) “선수들은 축구를 하면서 서로 발로 차기도 하고 주먹도 날리고 그런다. 수아레스가 다른 선수를 물었다는 걸 보지 못했다”라는 호세 무이카 대통령의 코멘트를 보도했다.
말도 안 되는 처사다. 우루과이 축구협회 고위관계자 역시 “모든 선수가 경기 도중 다친 부분을 보여주면 어떻게 되느냐?라고 되물으며 “수아레스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변호사를 대동해 FIFA가 수아레스에게 징계를 내릴 경우 법적 소송을 걸 것임을 시사했다. 수아레스 담당 변호사 역시 “일상적인 플레이를 했다. 수아레스가 경기를 하면서 상대 선수보다 더 많이 다쳤다”라고 했다.
FIFA가 제대로 보여줘야 할 것 같다. 우루과이는 29일 오전 5시 콜롬비아와 16강전을 갖는다. 콜롬비아가 또 다른 희생을 당하기 전에, FIFA가 강력한 징계를 내릴 전망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FIFA가 수아레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늦어도 우루과이의 16강전 직전에는 징계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수 대접을 받길 포기한 수아레스가 더 이상 신성한 월드컵 무대에 서면 안 된다는 축구계의 생각은 변함 없다. 수아레스는 곧 중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수아레스. 사진 = gettyimages/멀티비츠]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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