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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마드리드)가 일찌감치 짐을 쌌다. 그 골 잘 넣던 호날두는 단 1골을 기록한 채 포르투갈의 탈락을 지켜봐야만 했다.
포르투갈은 27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G조 3차전서 가나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1승1무1패(승점4점,골득실-3)를 기록했지만 미국(승점4점,골득실0)에 골득실에서 뒤지며 조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씁쓸한 월드컵 퇴장이다.
호날두의 부진이 아쉬웠다. 포르투갈 최고의 스타인 호날두는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라이벌들과는 분명 비교된다. 네이마르(브라질,4골),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4골), 토마스 뮐러(독일,4골) 판 페르시(네덜란드,3골), 아르옌 로벤(네덜란드,3골) 등이 눈부신 득점행진을 보이는 동안 호날두는 단 1골에 그쳤다.
3경기를 치르는 동안 호날두가 기록한 공격포인트는 ‘1골 1도움’ 뿐이다. 가나전에서도 1차례 골대를 맞히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그 밖의 완벽한 헤딩과 문전에서의 노마크 기회를 놓치는 등 호날두 답지 않은 골 결정력으로 고개를 떨궜다. 호날두는 무려 슈팅 8개(유효슈팅6개)를 날리고도 1골 밖에 못 넣었다.
호날두는 세계최고의 선수다. 지난 시즌 그는 레알마드리드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17골로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득점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포르투갈에서의 호날두는 실망 그 자체였다. 대회를 앞두고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점을 감안하더라도, 플레이가 기대에 못 미쳤다.
월드컵 징크스도 이어졌다. 호날두는 유독 월드컵에서 부진했다. 2006독일월드컵부터 이번 브라질까지 3개 대회서 2골이 전부다. 그것도 이란, 북한 등 약체와의 경기서 기록한 골들이다. 네이마르가 첫 월드컵서 조별리그에서만 4골을 넣은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다. 호날두가 무언가 보여주기에 포르투갈의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이는 아르헨티나의 메시도 마찬가지다.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부진했음에도 이번 대회 조별리그서 자신의 능력으로 4골을 터트렸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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