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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한국의 호날두’ 손흥민(22,레버쿠젠)이 자신의 우상과 닮은 슛터링으로 벨기에 골문을 위협했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하며 한국의 탈락을 막지 못했다.
손흥민은 27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서 열린 벨기에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서 선발로 출전했다. 손흥민은 73분을 뛰며 분전했다. 그러나 알제리전 만큼의 몸놀림은 아니었다.
결국 한국은 1명이 퇴장 당한 벨기에를 상대로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끝내 골 사냥에 실패하며 0-1로 패했다. 한국은 1무2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알제리전의 손흥민은 없었다. 손흥민에게 향하는 패스의 숫자가 너무 적었던 탓도 있지만 컨디션이 최고 좋은 상태도 아니었다. 드리블은 번번이 끊겼고 연계플레이도 부족했다.
그런 상황에서 후반 14분에 나온 슈팅성 크로스는 아쉬웠다. 우측터치라인을 타고 질주한 손흥민은 곧바로 크로스를 올렸다. 약간 빗맞은 크로스는 골문으로 향했고 크로스바를 때린 뒤 무산됐다. 유럽 최고 골키퍼 쿠르투아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한 순간이다.
이 장면은 4시간전 조별리그 탈락의 쓴 잔을 마신 ‘우상’ 호날두와 묘하게 겹친다. 호날두도 전반 6분 우측서 시도한 크로스가 슈팅처럼 날아가 가나의 크로스바를 때렸다. 골대 불운에 운 호날두는 뒤늦게 1골을 넣었지만 포르투갈을 구하는데 실패했다.
손흥민에겐 아쉬움이 큰 첫 월드컵 무대다. 데뷔골의 기쁨도 맛봤지만 탈락의 쓴 맛도 봤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탈락했다고 축구가 끝난 건 아니다. 22살 손흥민의 축구는 이제 막 시작됐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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