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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닥터이방인' 진혁 PD가 헝가리 부다페스트 촬영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진혁 PD는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처에서 진행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이방인'(극본 박진우 김주 연출 진혁) 기자간담회에서 "헝가리 촬영에는 잊지 못할 일들이 참 많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난 2회에서 방송돼 초반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헝가리 부다페스트 촬영은 북한에 있던 박훈(이종석)이 그가 좋아하는 여인인 송재희(진세연)과 함께 차진수(박해준)으로부터 도망을 치는 모습이었다. 쫀쫀한 긴장감으로 눈길을 끌었던 헝가리 장면의 진실은 무엇일까.
▲ '무면허' 이종석, 촬영 위해 3일만에 오토바이 면허땄다
진혁 PD는 "어쩔 수 없이 가게 된 해외 촬영이었는데 짧은 시간에 찍고 와야하는 촬영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종석이 오토바이를 못 타더라. 요즘에는 촬영이라 할 지라도 무면허로 타면 문제가 된다는 말을 듣고 이종석에게 전화를 걸어, '오토바이 면허를 따와야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실제로 이종석은 촬영을 3일 앞두고 오토바이 운전면허 학원에서 면허를 취득했다. 오토바이 추격신 촬영을 위한 속성 면허였다. 또 진 PD는 "초급 정도의 실력일 줄 알았는데 스턴트와 잘 어울릴 만큼, 오토바이를 잘 타더라. 이종석의 촬영 의지를 초반부터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고 칭찬했다.
▲ 제주도보다 헝가리 촬영이 더 싸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촬영은 앞서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를 통해 국내 시청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드라마 속 유명장소다. 이에 헝가리 촬영에 대해 수월했는지 묻자 진 PD는 "절대 아니다. 그런데 원래 제주도에서 촬영을 하려 했는데, 알아보니 제주도보다 헝가리에서의 촬영이 더 싸더라. 그래서 주저없이 헝가리로 가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진혁 PD는 "하지만 헝가리에서의 촬영이 5일이라는 시간적 한계도 있었고 의사소통 문제, 그 곳에서 허가를 내야하는 등 문제점이 잇따르긴 했다. 그럼에도 '빨리빨리'를 강조해서 좋은 장면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고 밝혔다.
▲ 정인기는 헝가리에 가지도 않아…CG의 진실
2회에서 박훈은 총을 맞고 다리 밑으로 떨어지려는 송재희를 붙잡는 모습을 보여 두 사람 사이의 애절함을 더하게 했다. 그럼에도 차진수는 박훈을 저격했고 또 박훈은 김태술(정인기)에게 공격당하며 서로 물고 뜯는 긴장관계를 형성했다.
이 장면과 관련해 진혁 PD는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인기 씨는 헝가리에 가지 않았다. 그래서 자세히 보면, 상반신 아랫 부분은 아예 나오지도 않는다. 배경을 따와 CG로 입힌 것"이라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헝가리의 돌다리가 총에 맞아 파편이 떨어지는 모습이 있는데, 조각조각 CG를 입힌 것이다. 나는 큰 CG보다는 이런 소소한 CG를 입히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100% 만족하진 않아도 나름 만족하는 장면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닥터이방인'은 국무총리 수술팀 선정을 둘러싼 박훈과 한재준(박해진)의 대립관계로 알려졌으나, 최근 한승희(진세연)는 박훈에게 "사실 차진수가 말하는 과업은 국무총리 수술팀 선정이 아니라 대통령 수술팀 선정이다"라고 말해 갈등을 빚었다. 앞으로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박훈이라는 이방인의 의사로서의 진정한 성장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닥터이방인'은 매주 월, 화 밤 10시 방송된다.
[SBS 월화드라마 '닥터이방인'.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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