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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브라질 상파울루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월드컵 무대서 경쟁력을 보이기 위해선 소속팀에서부터 기량을 쌓아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기성용은 2014브라질월드컵서 한국이 치른 조별리그 3경기서 모두 선발 출전하며 대표팀 플레이를 조율했다. 지난 남아공월드컵서 16강 주역으로 활약했던 기성용은 브라질월드컵에서도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한국은 27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서 열린 벨기에와의 H조 3차전서 0-1로 패했지만 기성용은 상대와의 중원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도 3차례 선보이는 등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기성용은 벨기에전을 마친 후 "월드컵을 많은 분들이 기대했고 준비도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다. 아쉽지만 월드컵에서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벨기에는 한국전서 전반전 종반 드푸르(포르투)가 퇴장당했다. 한국은 수적 우위의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지만 오히려 후반 33분 베르통언(토트넘)에 결승골을 내줬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벨기에가 한명 퇴장 당한 상황에서 선수들이 뒤로 물러나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상대 수비를 공략하기에는 우리 능력이 부족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국은 지난 남아공월드컵에선 16강에 진출한 반면 이번 브라질월드컵은 한국이 16년 만에 승리에 실패한 대회로 남게됐다. 기성용은 한국축구의 현재 위치에 대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좀 더 경험적인 부분에서 발전해야 한다. 월드컵 무대서 어떤 점이 부족한지 알아야 한다"며 "전체적인 팀이 어리고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선수들도 있다. 좋은 경험이 됐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번 대회서 유럽과 아프리카 선수들과 경쟁한 것에 대해 기성용은 "유럽과 아프리카 선수들은 신체조건, 기술, 경기운영 등 모든 부분에서 뛰어났다. 그 선수들은 세계적인 선수들이고 톱레벨에 있다"며 "우리가 마음만 먹고 노력한다고 해서 발전할 수는 없다. 각자 소속팀에서부터 최선을 다해야 하고 개인기량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기성용.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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