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숙 "결혼도 하기 전 엄마 연기, 섭섭함 있었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김미숙이 여배우에게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털어놨다.

김미숙은 최근 매거진 헤이데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기 인생을 담담히 회고했다.

김미숙은 지난 1998년 5살 연하의 작곡가 겸 음악감독인 최정식씨와 결혼한 뒤 알콩달콩한 가정을 꾸려왔다. 부부 금술의 비결에 대해 그녀는 "나는 우리 남편을 비즈니스 하듯 대한다. 꼭 사회생활 하듯 혹시 내 기분을 언짢게 해도 최선을 다해서 받아준다. 그 정도만 해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귀띔했다.

41세에 첫 출산을 한 김미숙은 인터뷰 중 아들과 딸에 대해 "마흔이 넘어 낳은 아이들이라 가끔 엄마 노릇하기가 버거울 때가 있지만 아주 행복하다"고 털어놨다.

벌써 50대가 된 김미숙은 나이에 관한 생각도 말했다. 그녀는 "요즘 얼마나 나이를 느끼는지 모른다. 아무리 운동을 해도 배가 나오고, 갱년기 증상인지 피부도 꺼칠하고 머리숱도 적어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여배우로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역할이나 비중에 차등이 생겨 속상한 적이 있진 않았는가"라는 질문에, 김미숙은 "삼십대 초반 아직 결혼도 안 한 나에게 초등학교 아이를 둔 엄마를 하라니 섭섭하긴 했다. 그러나 흘러가는 삶에서 또 의미를 찾을 필요가 있었다. 예전 같으면 나이 마흔에 벌써 손자, 손녀 보는 할머니 역할을 해야 했는데 요즘에는 이 나이에도 알콩달콩 연애하는 연기를 하니 좋다"고 현재의 삶에 대한 만족을 드러냈다.

[배우 김미숙. 사진 = 헤이데이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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