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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류현진이 10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홈 경기서 7이닝 9피안타 7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시즌 4패(9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도 3.06서 3.12로 소폭 상승했다. 류현진으로선 아쉬운 게임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패전으로 10승 기회를 다음으로 넘겼다. 물론 류현진에게 메이저리그 데뷔 후 2년 연속 10승은 시간문제다. 다만 아쉬운 건 이날 승리할 경우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알프레도 사이먼(신시내티)과 함께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메이저리그 관계자들과 팬들에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었다. 선발 왕국 LA 다저스서도 아직 10승을 거둔 투수는 없다.
일단 그 기회를 다음으로 넘겼다. 다승 공동선두 도약은 단독 다승왕에 도전할 수 있는 조건이 성립된다는 점에서 중요했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류현진은 여전히 지난해보다 올 시즌 페이스가 좋다. 류현진은 지난해 21경기째만인 8월 3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10승고지에 올랐다. 이날 승리했다면 15경기만에 10승을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다음 경기서 승리를 거둘 경우 16경기만에 10승을 거두게 된다. 그래도 지난해보다 5경기가 빠르고, 약 1개월 정도 빠른 시점에 10승에 도달하게 된다. 류현진이 어깨부상으로 4월 28일 콜로라도전 이후 5월 22일 뉴욕 메츠전서 돌아올 때까지 약 1개월을 쉬었다는 걸 감안하면 올 시즌 류현진의 승수 페이스는 여전히 좋다.
이날 전까지 류현진과 함께 9승을 찍은 투수는 잭 그레인키(LA 다저스), 메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카일 로쉬(밀워키), 윌리 퍼렐(밀워키) 등 4명이었다. 이날 범가너가 신시내티전서 10승 도전에 실패했다. 웨인라이트와 사이먼 역시 여전히 단 1승차다. 이날 류현진이 10승에 실패했다고 해서 결코 절망적인 게 아니라는 의미.
결국 투구내용에 충실해야 한다. 류현진은 최근 빠른 슬라이더를 장착했으나 이날은 많이 던지지 않았다. 오히려 최근 직구 위주의 승부로 재미를 보고 있다. 직구, 커브, 체인지업에 빠른 슬라이더를 장착해 지난해보다 진화된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내셔널리그 타자들은 이제 류현진 공이 익숙하지만, 여전히 까다로워한다.
2년 연속 10승이 중요한 게 아니다. 그건 이미 시간문제다. 이젠 15승과 함께 내셔널리그 다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위치로 성장했다. 비록 이날 4패째를 떠안았으나 류현진 승수시계는 큰 문제 없다. 지난해보다 좋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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