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가혹한 처사다.”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에게 어깨를 물린 피해자 조르지오 키엘리니가 수아레스를 두둔했다. FIFA는 지난 26일 수아레스에게 A매치 9경기, 축구활동 4개월 정지, 그리고 벌금 10만 스위스 프랑(약 1억 1300만원)을 물렸다.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대표팀 일원으로 브라질월드컵 잔여 일정에 함께하지 못한다. 소속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서도 10월까지는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수아레스 가족과 우루과이 축구협회가 즉각 반발했다.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변호사를 대동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런 상황서 키엘리니가 입을 열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FIFA가 수아레스에게 내린 징계는 가혹한 처사다. 수아레스가 최소한 팀 동료들과 함께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수아레스를 고립시키면 안 된다”라고 했다.
자신에게 피해를 입힌 죄인을 두둔한 것이다. 키엘리니는 “수아레스가 징계를 받았다고 해서 내가 기쁘거나 슬픈 건 아니다. 이탈리아가 조별리그서 탈락한 게 실망스러울뿐”이라고 아쉬워했다. 이탈리아는 25일 우루과이와의 최종전서 0-1로 패배하면서 D조 예선서 탈락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 우승 이후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월드컵 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키엘리니는 이 사건이 더 이상 확대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 가해자는 도저히 인간다운 모습이 아닌데 피해자가 오히려 대인배다.
[수아레스(왼쪽)와 물린 어깨를 보여주고 있는 조르지오 키엘리니. 사진=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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