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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개최국 브라질이 승부차기 혈투 끝에 칠레를 꺾고 8강에 올랐다.
브라질은 29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서 벌어진 2014브라질월드컵 16강전서 120분 승부차기 끝에 칠레를 제압했다. 전후반 90분서 1-1로 비긴 브라질은 연장을 거쳐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골키퍼 세자르의 신들린 선방쇼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반면 칠레는 스페인에 이어 또 한 번 대어를 낚을 뻔 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힘겹게 8강에 오른 브라질은 오는 7월 5일 콜롬비아-우루과이 승자와 대결한다.
스콜라리 감독의 브라질은 원톱에 프레드를 세웠다. 그 뒤를 네이마르가 받쳤고 좌우 측면에는 헐크, 오스카가 포진했다. 중원에선 구스타부, 페르난지뉴가 발을 맞췄다. 수비는 알베스, 다비드루이스, 티아고실바, 마르셀루가 맡았다. 골문은 세자르가 지켰다.
삼파올리 감독의 칠레는 산체스 바르가스가 투톱을 이뤘다. 2선에서 비달이 공격을 지원했고 중앙에는 아랑기스, 디아스가 배치됐다. 좌우 윙백에는 이슬라, 메나 포진했고 스리백은 메델, 하라, 실바가 지켰다. 브라보 골키퍼가 장갑을 꼈다.
초반부터 압박과 압박이 부딪혔다. 좀 더 강한 쪽은 브라질이었다. 브라질은 압박 후 세트피스를 통해 칠레의 단점인 높이를 공략했다. 그리고 전반 18분 선제골이 터졌다. 네이마르의 코너킥을 티아고실바가 헤딩으로 방향을 꺾었고 이것이 칠레 수비의 발을 거쳐 다비드루이스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칠레도 만만치 않았다. 반격에 나선 칠레도 압박으로 맞섰다. 전반 32분 브라질 코너킥을 바르가스가 재빨리 가로채 페널티박스 안의 산체스에게 연결했고, 산체스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브라질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양 팀은 빠르게 공격과 수비를 주고 받으며 공방전을 이어갔다. 네이마르의 헤딩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고 비달의 슛은 약하게 골키퍼에 흘렀다. 또 알베스의 무회전 중거리슈팅은 브라보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전반은 더 이상 추가득점 없이 1-1로 끝났다.
후반 들어 체력적인 안배 탓인지 양 팀의 템포는 전반과 비교해 다소 느려졌다. 그러나 팽팽한 균형은 계속 이어졌다. 후반 10분 헐크가 골을 넣었지만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며 무산됐다. 헐크는 경고를 받았다. 이후 양 팀은 교체로 변화를 줬다. 먼저 칠레가 바르가스 대신 구티에레스를 내보냈다. 브라질은 프레드를 빼고 조를 투입했다.
후반 19분 세자르의 슈퍼세이브로 위기를 넘긴 브라질은 승리를 위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번번이 골이 무산됐다. 후반 29분 조가 찬스를 놓쳤고 후반 36분 네이마르 헤딩과, 후반 39분 헐크의 슈팅이 모두 상대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가로 막혔다. 브라질이 강하게 나오자 칠레는 후반 43분 비달 대신 피니아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에서도 승부는 좀처럼 갈리지 않았다. 브라질이 파상공세에 나섰지만 칠레의 두터운 수비를 뚫지 못했다. 연장 후반에 브라질은 마지막 교체카드로 윌리안을 내보냈고, 칠레도 부상을 당한 메델 대신 로하스를 투입했다. 그러나 경기에 영향은 없었다. 칠레는 연장 후반 15분 피니아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고, 승부는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운명의 승부차기는 브라질의 손을 들어줬다. 영웅은 세자르였다. 골키퍼 세자르는 신들린 선방을 보여줬다. 칠레의 1, 2번째 키커를 잇달아 막아내며 브라질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칠레는 마지막 키커인 하라의 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무릎을 꿇었다. 결국 이번 대회서 가장 치열했던 두 팀의 승부는, 브라질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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