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브라질 상파울루 유진형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1무2패(승점1)의 초라한 기록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이 조별리그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한 건 1998프랑스월드컵 이후 16년 만이다.
한국과 러시아는 지난 18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판타날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H조 1차전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러시아를 상대로 이근호(상주상무)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케르자코프에게 동점골을 내줘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23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서 벌어진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서 알제리에 2-4로 졌다. 한국은 전반에만 3골을 실점하며 어렵게 경기를 펼쳤다. 후반에 1골을 추가실점하고 2골을 따라잡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 27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서 열린 벨기에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H조 3차전서 후반 33분 베르통언(토트넘)에게 선제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이렇게 홍명보호의 브라질월드컵은 재앙으로 끝났다. 특히 무기력한 공격력과 불안한 골문은 대표팀 선발때부터 많은 말들이 나왔다.
'의리논란' 속 홍명보호에 합류한 박주영에게 기대했던 '해결사 본능'은 전혀 발휘되지 않았다.
박주영의 몰락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월드컵 본선 2경기에 나섰지만 115분간 존재감 없는 슈팅 하나만 기록한 채 대회를 마쳤다.
사실 박주영은 지난 10일 미국 마이애미서 열린 가나와의 최종 평가전서도 64분을 뛰며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월드컵이 단 3일 남은 시점이었다. 봉와직염으로 일찌감치 귀국해 개인 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긴 했지만 '해결사 본능'은 좀처럼 발휘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자신과 교체돼 들어간 이근호와 김신욱의 움직임에 훨씬 못 미쳤다.
홍명보 감독이 평소에 강조했던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는 선수'의 경기력이 훨씬 좋다는게 사실로 확인됐다.
김승규는 벨기에전서 정성룡(수원)을 밀어내고 선발 출전해 자신의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서 벨기에는 15개의 슈팅을 때렸고 그 중 10개가 골문으로 향했고 3개는 한국 수비진에 막혔다. 골키퍼 김승규는 골문안으로 향하는 벨기에 슈팅을 6개나 막아냈다. 또한 김승규는 상대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골문을 비우고 달려나간 상황에선 모두 펀칭 등으로 안정적으로 볼을 처리하는 든든함을 보였다.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선수는 이름값이 아닌 경기력으로 말하는 것이다.
[대표팀 선수들의 브라질월드컵 훈련모습과 경기.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