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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국이 네덜란드와 또 한 번 풀세트 접전을 벌였으나 아쉽게 역전패하고 말았다.
한국은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서 열린 2014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그룹 대륙간라운드 조별예선 E조 네덜란드와의 홈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21-25 27-25 25-18 19-25 9-15)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전날에 이어 또 한 번 2-3 역전패를 당한 한국은 네덜란드와의 4경기(홈, 원정 2연전)를 1승 3패로 마무리했다. 홈에서 열린 2경기를 모두 내줘 아쉬움을 더했다. 조별리그 전적은 2승 8패(승점 11)가 됐다.
이날 한국은 송명근과 전광인, 박철우가 공격에 나섰고, 박상하와 최민호가 가운데를 지켰다. 세터 한선수가 볼 배급을 담당했고, 리베로 정민수가 수비를 책임졌다.
네덜란드는 바르턴 판 하르더런과 로빈 오버르베이크, 딕 코이가 공격을 책임졌고, 미하엘 파르킨손과 토마스 쿨러베인이 가운데를 지켰다. 세터 야닉 판 하르스캄프가 볼 배급에 나섰고, 리베로 헤이스 요르나가 수비를 담당했다.
한국은 1세트 초반까지 2점 차 이내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하지만 중반 이후 네덜란드 오베르비크와 쿨러베인의 공격을 막지 못해 흐름을 넘겨줬다. 결국 16-23까지 끌려가며 어려운 경기를 했고, 뒤늦게 20-23까지 추격했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21-24 세트포인트에 몰린 상황에서는 송명근의 서브가 엔드라인을 벗어나 첫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2세트 들어 박상하의 플랫서브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4-4 동점 상황에서 박상하의 연속 서브득점으로 6-4를 만든 뒤 꾸준히 앞서 나갔다. 그런데 20점 이후가 문제였다. 18-16 상황에서 서재덕의 연속 공격득점과 박상하의 속공 등을 앞세워 22-17까지 앞섰으나 이후 연이은 공격범실과 상대 블로킹으로 22-22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승부는 듀스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25-25 듀스 상황에서 네덜란드의 서브범실에 이은 공격범실로 2세트를 획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들어 수비까지 살아난 한국은 16-16 동점 상황에서 서재덕의 오픈공격과 박상하의 블로킹을 묶어 연속 5득점, 21-16까지 달아났다. 리베로 부용찬의 '미친 디그'가 또 한 번 위력을 발휘했다. 21-17에서는 전광인과 서재덕의 3연속 공격 득점으로 24-17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24-18 상황에서는 송명근의 연타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4세트 17-17 동점 상황에서 계속된 공격범실에 발목 잡혔다. 19-20 상황에서 수비에 성공하며 반전을 이뤄내는 듯했으나 득점에 실패하면서 흐름이 완전이 넘어갔다. 교체돼 들어간 네덜란드의 장신 세터 압델-아지즈 니미르의 볼 배급에 흔들린 게 문제였다. 결국 한국은 19-24 상황에서 니미르의 2단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4세트를 내줬다.
운명의 5세트. 한국은 6-6 동점 상황에서 박상하의 서브범실에 이은 상대 블로킹으로 6-8로 끌려갔고, 7-9 상황에서는 연거푸 상대 블로킹 벽을 뚫지 못해 흐름을 넘겨주고 말았다. 8-11 상황에서는 전위에 3명의 공격수를 배치하며 반격을 노렸으나 효과는 없었다. 결국 9-14 상황에서 서브리시브 불안으로 마지막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20점을 올린 전광인과 송명근, 박상하, 서재덕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으나 연이틀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네덜란드는 파르킨슨(17점)과 오버르베이크(16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 선수들. 사진 = 국제배구연맹(FIVB)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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