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올 시즌 가장 먼저 10승을 거두는 선수가 앤디 밴헤켄(35)이 될 거라 예상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
밴헤켄은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시즌 12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7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 팀의 7-0 완승을 이끌며 시즌 10승 고지를 정복했다.
최고 146km까지 나온 직구가 힘을 발휘했다. 108개의 공 중 59개가 직구였다. 자신감 없이는 직구를 많이 던지기 어려웠다. 그 외에는 포크볼(34개)을 가장 많이 던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현종(KIA), 쉐인 유먼(롯데)과 함께 9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였던 밴헤켄은 이들을 제치고 먼저 10승 고지를 밟아 다승 단독 선두로 자리했다.
올해 밴헤켄은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선 것은 물론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밴헤켄은 꾸준한 모습은 보여줬지만 화려하게 빛나는 선수는 아니었다. 2012년 넥센에 입단해 11승 8패 평균자책점 3.28로 재계약에 성공한 밴헤켄은 지난 해 12승 10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넥센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나은 성적으로 팀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한국프로야구 3년차를 맞은 올해, 밴헤켄은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타고투저 시즌임에도 불구,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변함 없는 투구를 보여주고 있고 벌써 10승에 도달해 생애 최고의 시즌을 만들 조짐이다.
그간 넥센의 '에이스'는 브랜든 나이트였지만 나이트는 시즌 도중 하차했고 우려가 컸지만 밴헤켄이 에이스 역할을 해내면서 그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넥센은 이번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통해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3연전을 싹쓸이한 것은 아니지만 밴헤켄의 변함 없는 호투는 물론 대체 외국인선수로 합류한 헨리 소사도 호투를 펼쳐 '원투펀치' 재결성의 계기를 만든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넥센 벤헤켄이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넥센의 경기 선발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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