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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커쇼가 '변함없이'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13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2패)째를 거뒀다. 12경기만에 9승 고지다.
커쇼는 최근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었다.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퍼펙트 같은' 노히트노런(9이닝 무안타 1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달성한 커쇼는 지난 등판인 2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도 8이닝 6피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이전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까지 합치면 21이닝 무실점.
완벽한 출발은 아니었다. 커쇼는 1회초 선두타자 맷 카펜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맷 할러데이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운 뒤 자니 페랄타와 앨런 크랙을 상대로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커쇼는 2회 선두타자 야디어 몰리나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피터 보저스와 쉐인 로빈슨을 슬라이더를 이용해 'KK'를 기록했다. 이어 마크 엘리스를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 3회에도 2사 1, 2루 위기를 넘겼다.
이후에도 주자는 간간이 내보냈지만 집중타는 허용하지 않았다. 4회 선두타자 몰리나를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보저스와 로빈슨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삼자범퇴. 5회에는 2사 이후 카펜터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할러데이를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커쇼가 무실점 호투하는 사이 타선도 4회 2점, 5회 4점을 뽑으며 커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6회를 볼넷 한 개로 끝낸 커쇼는 7회 1아웃 이후 엘리스에게 2루타를 맞으며 다시 한 번 2루에 주자를 놨지만 이번에도 홈으로 불러 들이지는 않았다. 이후 커쇼는 8회부터 브랜든 리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커쇼는 득점권 위기를 몇 차례 맞이하는 등 상대를 완벽히 제압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때마다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 이닝을 '28'로 늘렸다. 커쇼의 13탈삼진은 노히트노런 당시 15탈삼진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많은 삼진이다.
부상으로 인해 시즌 출발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한 커쇼지만 어느덧 9승과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하며 '커쇼다운 투구와 성적이 무엇인지'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클레이튼 커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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