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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코스타리카가 그리스를 누르고 사상 첫 8강에 올랐다. 마치 2002년 한국과 스페인의 승부차기 명승부를 보는 듯 했다.
코스타리카는 30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서 치른 2014브라질월드컵 16강전서 그리스와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힘겨운 승부였다. 코스타리카는 1명이 퇴장 당하는 위기를 맞았지만 10명으로 연장을 버틴 뒤 승부차기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코스타리카는 오는 7월 6일 열리는 8강전서 네덜란드와 4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120분 피 말리는 승부는 러시아 룰렛으로 불리는 승부차기서 갈렸다.
영웅은 골키퍼였다. 스페인 레반테 소속의 나바스 골키퍼는 경기내내 눈부신 선방으로 승부를 승부차기로 끌고가더니, 승부차기서도 그리스 게카스의 슈팅을 막아내며 코스타리카의 8강을 견인했다.
데자뷰였다. 12년 전 한국과 스페인전이 떠올랐다. 당시에도 한국은 무더위 속에 스페인과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이운재 골키퍼가 상대의 4번째 키커 호아킨의 슈팅을 막은 뒤 주장 홍명보가 한국의 5번째 골을 넣으며 4강 신화를 썼다.
코스타리카는 여러모로 당시의 한국과 닮았다. 스리백을 구사하는 것과 엄청난 활동량 그리고 포기를 모르는 투지가 그렇다. 코스타리카는 자신들의 월드컵 역사를 새로썼다. 돌풍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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