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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6월 19경기에서 13승 6패로 월간 승률 1위(0.684)를 차지했다. 어느새 5위 두산 베어스(33승 35패)에 3.5경기 차 앞선 리그 4위. 잡힐 듯 잡히지 않던 4강권에 진입했고, 숨 쉴 틈도 생겼다. 최준석의 반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최준석은 올 시즌을 앞두고 4년간 총액 35억원에 친정팀 롯데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팀 홈런 7위(61개)에 그쳤던 롯데로선 최준석의 일발 장타에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5월까지 41경기에서 타율 2할 3푼 5리(98타수 23안타) 5홈런 19타점으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그나마 5월 20경기에서 타율 3할 2푼 4리 2홈런 7타점으로 부활 조짐을 보인 게 다행이었다.
6월 들어 최준석의 방망이에 제대로 불이 붙었다. 6월 18경기 중 13경기에서 안타를 쳐냈고, 지난 11일 LG전부터 27일 NC전까지 11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다. 장타력도 살아났다. 지난 13일과 14일 KIA전서 연이틀 멀티홈런을 폭발시켰고, 15일에는 3경기 연속 홈런에 성공했다. 6월 18경기 성적은 타율 3할 6푼 8리(57타수 15안타) 8홈런 19타점, 출루율 4할 2푼 2리로 놀랍다. 그간의 부진을 모두 떨쳐낸 활약이기에 의미가 크다.
최준석은 올 시즌을 앞두고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면서도 "책임감이 더 강해지는 것 같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많은 홈런을 치고 싶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시즌 초반에는 FA 이적에 따른 부담감에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이제는 아니다. 팀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롯데는 6월 한 달간 최준석을 비롯해 황재균(월간 타율 0.409)과 손아섭(0.400)의 방망이도 동반 폭발했다. 5월까지 최악의 부진에 허덕이던 송승준은 6월 4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16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하나같이 살아났다. 롯데의 승률 1위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롯데의 6월은 뜨거웠다. 월간 승률은 물론 팀 평균자책점(3.82)도 1위다. 극심한 타고투저 속 NC(3.92)와 단둘이 3점대 월간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여기에 공격력까지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 최준석이 있었다. 한 번 불붙은 최준석이 남은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롯데 자이언츠 최준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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