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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한때 전도 유망한 야구선수였던 윤현민은 어느새 묵직한 존재감과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실력파 신인 배우로 자리잡았다.
KBS 2TV ‘감격시대’에 이어 tvN ‘마녀의 연애’까지 올 상반기를 바쁘게 보냈던 윤현민은 “힘들지만 난 이렇게 바쁘게 일할 운명인가 보다.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감격시대’에서는 냉철하고 멋진 순정남 도야마 아오끼로, ‘마녀의 연애’에서는 귀엽고 우스운 캐릭터인 용수철로 열연한 윤현민은 연이어 두 작품에 출연하면서 쉴 틈 없이 일에 매진했다. 윤현민은 “60시간 촬영을 하기도 했다. 지방 촬영이라 잠을 제대로 자거나 씻지도 못하고 메이크업을 계속 덧칠하며 버텼다. 세트에서 자는 경우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촬영을 마치니 몸이 오징어가 됐다. 다리에 힘이 없고 흐물흐물해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일주일 내내 몰아 잠만 잤던 것 같다. 허리가 아플 정도였다. 사실 두달 정도는 푹 쉬려고 했는데 일주일 쉬니까 몸이 근질거린다. 얼마전엔 매니저에게 ‘왜 일을 안주냐’고 투정을 부렸다”고 고백하며 웃었다.
원래 말이없고 차분한 성격이라는 윤현민은 ‘마녀의 연애’ 용수철을 통해 수개월간 자신과 180도 다른 인물로 살았다. 윤현민은 “아오끼가 용수철이었냐며 깜짝 놀라는 분들을 보는게 가장 기쁘다. 그 이상의 칭찬은 없다. 사실 나와 너무 다른 인물이라 연기에 앞서 걱정이 앞섰는데 잘 표현된 것 같아 다행이다”고 밝혔다.
윤현민에게는 특이한 경력이 있다. 지난 2004년 한화이글스 야구팀에 입단하여서 프로선수로 활동을 했다. 그러나 선수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우연한 기회에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됐고 그 길로 배우의 꿈을 꾸게 됐다.
그는 “‘더 빨리 야구를 관뒀어야 하는데’라는 후회가 있다. 연봉이나 프로 야구 선수라는 타이틀 등 모두 포기하기 힘들었다. 부모님도 분명 섭섭해하셨을 것이다. 그러나 학창시절 내 목표였던 프로야구 선수라는 꿈을 이루고 나서도 ‘이건 아니다’란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부터 내가 야구를 즐겁게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누군가 시켜서 하는 기분이었다. 2년 가까이 ‘이걸 해야돼, 말아야 돼’를 고민하다가 과감하게 연기에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현민이 배우가 된 계기는 아주 단순하다. 뮤지컬을 보고 ‘멋지다’란 생각을 하게 됐고 이 마음이 그를 무대로 이끌었다. 윤현민은 “연기가 점점 재미있어지고 있다. 만약 시간을 되돌린다면 야구가 아닌 연기를 전공으로 공부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윤현민은 다양한 작품의 러브콜을 받고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배우 윤현민.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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