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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2014 상반기 가요계. 선배들은 변신했고, 후배들은 색깔을 찾았다.
지난해 '가왕' 조용필이 가요계 큰 파란을 일으키며 물꼬를 텄고, 이는 올해 많은 중견 가수들의컴백을 불렀다. 가수 임창정, 조성모, 이선희, 이승환, 박효신, 박정현 등등 많은 가수들이 가요계로 귀환했다. 이들의 활동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변신'과 '농염'이다.
임창정은 5년 만에 정규 12집 '흔한 노래'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에서 임창정은 지난 인생의 연륜이 담긴 목소리와 감정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변하지 않은 특유의 목소리와 감성은 '역시 임창정'이라는 탄성을 내지르게 만들었다.
4년 만에 새 앨범 '윈드 오브 체인지'를 발매한 조성모는 타이틀곡 '유나야'로 가볍고 청량감 넘치는 곡으로 팬들을 만났다. 또, 이선희는 데뷔 30주년 기념 15집 정규 앨범 '세렌디피티'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그 중에 그대를 만나'는 이선희의 색깔이 깊어졌다는 평가와 함께 또 다른 색깔을 입었다는 평을 받았다.
이승환은 정규 11집 '폴 투 플라이-전'(fall to fly-前)으로 돌아왔는데, 실험적인 곡들과 더욱 깊어진 이승환의 색깔이 면면히 드러난 앨범은 많은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소라 역시 8집 앨범 '8'로 돌아왔는데 록사운드로 극명한 변신을 꾀했다. 또, 이은미가 '가슴이 뛴다'로 박효신이 '야생화'로 그 음악세계를 넓혀 나갔다.
더불어 '오빠들'이 전격 컴백하며 큰 반응을 얻었다. 1990년대, 2000년대 초반 활발하게 활동했던그룹 god와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지난 5월 데뷔 15주년을 기념하며 싱글 '미운오리새끼'를 발매했다. 이는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에 힘 입은 god는 오는 7월,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 7월 12일, 13일 양일간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플라이투더스카이도 5년 만에 정규 9집 '컨티뉴엄'을 발매, 타이틀곡 '너를 너를 너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후속곡 '니 목소리'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현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가수들은 저마다 자신의 색깔을 찾으려 고군분투 했다. 그 중 현 시대에 딱 맞는, 자신에게 딱 맞는 음악을 찾아낸 가수들이 있다.
상반기 두드러졌던 가수는 단연 유닛 소유X정기고다. 이른바 '썸' 열풍을 일으키며 최장기간 음원차트를 독식한 이들은 젊은 세대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절묘한 가사와 편안한 멜로디, 보이스로 조용하지만 거센 반향을 일으켰다. 많은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 행진을 이어가며 걸그룹 소녀시대, 2NE1 등 막강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상반기 가장 '핫'한 가수가 됐다.
또 괄목할 만큼 자신의 색깔을 찾은 가수는 아이유다. 그 동안 자작곡 등을 비롯해 아티스트로서 성장해 오던 아이유의 매력은 최근 발매한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에서 터졌다. 가수 김창완부터 김완선까지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곡을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한 것인데, 세련된 편곡과 재기발랄한 아이유의 음색은 각 곡에 맞춘 듯이 잘 맞아 떨어지며 많은 음악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 많은 걸그룹들의 섹시 열풍, 그룹 엑소의 승승장구 등을 상반기 가요계의 포인트로 꼽을 수 있다.
[가수 이선희, 임창정, 이승환, 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유닛 소유X정기고(아래 왼쪽), 가수 아이유.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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