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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축구에 빠져 사는 아버지가 고민이라는 강철성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30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정찬우, 김태균, 이영자)에는 가수 케이윌, 개그맨 홍인규, 조윤호, 양상국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고민남은 "아버지가 조기축구 국내 13개 팀, 해외 4개 팀에서 활동하시는데 때문에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축구를 하신다. 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바로 축구를 할 수 있게 빨간 유니폼을 입고 다니시는데 이 복장으로 결혼식, 상갓집도 가신다. 아버지가 예의 없는 사람으로 비쳐질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심지어 환갑잔치도 축구장에서 했다. 케이크도 축구공 모양이었다"며 "올해 아버지 연세가 63세인데 축구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꼴로 병원신세를 지신다. 그동안 두개골이 깨지고 갈비뼈가 부러지고 무릎, 손목을 다치셨다. 이러다 축구가 사람 잡을 것 같다. 아버지 좀 말려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에 축구광 아버지는 "축구는 내 생명과도 바꿀 수 없다. 아내에게 '내가 죽거든 운동장 가운데 축구 장비랑 묻어 달라. 죽어서도 축구 할 수 있게'라고 했다. 숨이 붙어있는 한 축구를 할 거고 죽어서 영혼이 돼도 축구를 할 거다"고 축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축구 하다 부상을 당하면 다른 사람은 낫는데 한 달이 걸리는 데 난 10일이면 낫는다. 얼마 전 체력 측정에서 43세가 나왔다. 하루 여섯 게임 씩 뛴 덕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고민남은 "몸 생각하셔서 과하게 안 하셨으면 좋겠고 가족과 함께 주말에 식사도 하고 영화도 같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부탁했고, 축구광 아버지는 "축구도 열심히 가족도 열심히 사랑하겠다"고 약속했다.
[축구에 빠져 사는 아버지가 고민이라는 강철성 씨.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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