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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국내 최고의 리베로' 여오현(36)이 파격 대우를 받는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지난달 30일 "여오현에게 연봉 3억 5000만원 파격 대우를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팀의 고질적인 문제인 리시브 불안과 위기대처능력 저하 그리고 팀의 파이팅 부족등을 향상시키며 2013 KOVO컵 우승을 만든 여오현의 팀 공헌을 인정하고, 2013-2014시즌 4년 만에 챔프전 진출과 팀의 자존심 회복을 하는데 1등 공신을 한 여오현의 공과를 인정해 파격적으로 연봉인상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여오현은 지난 시즌 디그 부문 1위, 수비 부문 2위를 차지하는 등 실력을 증명하는 한편 선수단 내에서도 항상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선수단의 분위기도 끌어올렸다.
여오현은 구단을 통해 "열심히 노력한 만큼 인정을 받아 좋다. 비시즌인 지금 다음 시즌을 준비하며 열심히 훈련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여오현 효과'를 톡톡히 봤다. 여오현이 합류한 첫 대회인 컵대회에서 현대캐피탈은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카드와의 결승전에서 32득점을 몰아친 송준호가 대회 MVP로 선정됐지만 사실 현대캐피탈이 결승까지 올라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데는 여오현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여오현은 고비 때마다 디그를 성공시키며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장면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현대캐피탈은 여오현의 활약 등으로 김호철 감독은 현대캐피탈로 복귀하자마자 3년 만의 컵대회 우승이란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다.
현대캐피탈은 막상 시즌에서는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이란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가졌지만 다시 돌아온 컵대회에서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올 컵대회는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안산에서 열린다. 남자부 A조에는 지난 해 챔피언 현대캐피탈을 비롯해 삼성화재, 우리카드가 속해 있어 조별리그부터 결승전 못지 않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컵대회에 앞서 파격 대우를 받은 여오현이 특유의 근성과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2년 연속 컵대회 우승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오현. 사진 = 현대캐피탈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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