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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프로농구 전성시대를 열겠다.”
KBL 제8대 김영기 총재가 1일 공식 취임했다. 김영기 신임총재는 경기인 출신으로 1956년부터 1964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1983년 대한체육회 부회장, 1984년 LA올림픽 한국 선수단 총 감독, 대한농구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KBL 전무이사, 부총재를 거쳐 1997년 프로농구 출범을 주도했으며, 2002년 11월 제3대 총재에 취임해 2004년 4월까지 KBL을 이끌었다. 김영기 총재는 김인규 전 KBS 사장과의 경선서 승리해 10년만에 KBL 수장으로 돌아왔다. 이날부터 2017년 6월 30일까지 3년간 KBL을 이끈다.
김영기 총재는 취임사에서 “영원한 승부, 뜨거운 감동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여러분 속으로 뛰어든 지 벌써 열 여덟 해를 거듭했다. KBL은 일찍이 어느 나라 어느 종목에서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짧은 시간에 급성장을 거듭해 한때 프로농구가 국내 최고인기 스포츠로 그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정점에 있던 KBL은 경기운영의 여러 가지 내적 요인으로 농구 품질을 향상시키는데 실패하는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김 총재는 “숨을 고르고 제 2의 도약을 위해 더 높은 정상에 도전해야 할 때 우리의 마음은 흩어지기 시작했다. 불타는 정열은 식어갔고 소중한 팬에 대한 성실함은 사라지고 대신 그 자리에 오만이 자리 잡았다. 그 오만은 이렇게 시작됐다. 열광하는 관중을 버리고 선수들은 경기 중 경기장을 떠나는 일도 벌어졌다. 그리고 크고 작은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연달아 일어났다. 그로 인해 많은 농구 팬이 프로농구에 등을 돌리기도 했다. 그 원망과 탓을 구단은 KBL에 KBL은 지도자에 지도자는 심판에 심판은 선수에게 돌리려 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김 총재는 “이렇게 KBL은 흩어지고 분열되어 갔다. 후임자이며 선임자인 김영수, 전육, 한선교 총재는 최고인기를 되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제 이것을 해결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여러분께 초심의 자세로 기본에 충실하면 KBL이 다시 한번 우뚝 설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라고 했다.
김 총재는 “우리 프로농구는 다시 한번 팬들에게 열정 어린 사랑을 받는 종목으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현상 유지를 하느냐 하는 중요한 갈림길에 섰다. 흩어지고 무너진 기본을 추스르고 나뉘고 쪼개진 마음을 한데 모아 최고 인기 스포츠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다 함께 다시 뛰기 시작해야 합니다. 제가 앞장서겠다. 그리고 과거의 영광을 넘어 새로운 프로농구의 전성시대를 열도록 KBL을 구성하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되어 저 높은 정상을 향해 한걸음 나아가겠다”라고 했다.
[김영기 제8대 KBL 총재.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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