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한 넥센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의 6연승을 저지하고 3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1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12-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넥센은 시즌 전적 40승 29패 1무가 됐다. 반면 5연승을 마감한 롯데는 시즌 전적 35승 31패가 됐다. 여전히 리그 4위.
이날 넥센은 선발 김대우에 이어 김영민과 한현희, 송신영, 마정길이 마운드에 올랐고, 롯데는 쉐인 유먼을 필두로 강영식과 김사율, 최대성이 이어 던졌다.
넥센은 서건창-이택근-유한준-박병호-강정호-김민성-윤석민-비니 로티노-허도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고, 롯데는 정훈-전준우-손아섭-최준석-박종윤-황재균-강민호-신본기-김문호가 선발 출전했다.
3회초까지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롯데가 1회초 2사 1, 3루 상황에서 박종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넥센은 2회말 선두타자 강정호의 솔로 홈런으로 곧바로 1-1 동점을 이뤘다. 그러자 롯데는 3회초 무사 2, 3루 상황에서 최준석의 2루수 땅볼로 2-1, 다시 앞서 나갔다.
3회말 넥센이 '빅 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허도환이 유먼의 2구째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서건창과 이택근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상황에서는 유한준의 내야 안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박병호가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유먼의 폭투에 2루 주자 이택근이 홈을 밟아 4-2가 됐고, 강정호가 유먼의 6구째 130km 체인지업을 공략, 연타석 투런 홈런으로 연결해 6-2까지 달아났다.
롯데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대포를 앞세워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4회초 최준석, 5회초 정훈의 솔로포 2방으로 4-6으로 따라붙은 롯데는 7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강민호가 넥센 한현희의 초구 127km 슬라이더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로 연결했다. 2-6 상황에서 대포 3방으로 단숨에 동점을 만든 롯데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넥센은 7회말 타자일순하며 승부를 갈랐다. 선두타자 허도환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서건창이 좌중간을 절반으로 가르는 3루타로 7-6, 다시 리드를 잡았다. 계속된 1사 3루 상황에서는 유한준의 좌전 적시타로 서건창이 홈을 밟았고, 강정호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는 김민성과 윤석민, 문우람이 차례로 적시타를 터트려 4점을 추가, 12-6으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8회초 1사 1, 3루에서 박종윤의 1루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이미 버스는 떠난 뒤였다. 넥센은 9회 등판한 마정길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매조졌다.
넥센 선발 김대우는 5이닝을 5피안타(1홈런) 4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불펜 방화로 데뷔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타선에서는 결승타를 터트린 서건창과 연타석포를 쏘아 올린 강정호가 나란히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동점포를 허용한 한현희(1⅓이닝 2실점)가 다소 쑥스러운 승리를 챙겼다.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은 6이닝 6피안타(3홈런) 2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타선이 7회초 동점을 만든 덕택에 패전을 면했다. 7회 마운드에 올라 ⅓이닝 3실점한 강영식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에서는 전준우가 3안타, 최준석이 홈런 포함 2안타를 때렸고, 정훈과 강민호도 홈런에 동참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이 7회말 결승 3루타를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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