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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닥터이방인' 박해진이 어둠의 기운을 내뿜었다. 이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가 아닌 과거의 복수를 위한 것이었다.
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이방인'(극본 박진우 김주 연출 진혁) 18회에는 명우대학병원 엘리트 흉부외과 과장 한재준(박해진)이 복수의 발톱을 드리우며 이사장 오준규(전국환)에게 칼을 내리꽂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그는 20년 간 복수를 꿈꿨던 성을 무너뜨리는 일에 첫걸음을 뗐다. 한재준은 그와 대립관계를 이뤘던 박훈(이종석)이 사실 오준규에게 자신처럼 이용을 당했던 피해자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오수현(강소라)에게 "박선생, 수현이 네가 좋아해도 될 만한 사람이더라"며 사랑을 내려놓고 그는 복수를 위해 떠났다.
그의 쫄깃한 복수는 명우대학병원 이사장의 아들 오상진(강태환)을 먼저 무너뜨리는 일이었다. 자금횡령으로 경찰에 몰래 밀고를 한 터라 연회장에서 그는 체포됐고 오준규는 수모를 맛 봐야 했다.
한재준은 "복수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하며 더욱 오준규의 숨통을 조여왔다. 한재준이 오준규에게 바라는 것은 명우대학병원도, 많은 돈도 아니었다. 그저 자신처럼 의료과실로 가족을 떠나보낸 이들에게 진심어린 사과 그 뿐이었다.
한재준은 복수를 하기 전, 피해가족 이성훈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오준규를 찾아가 마지막 기회를 줬다. 그는 "잘못했다는 생각 없나. 이성훈이 마지막 기회를 준 것일수도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준규는 "전혀 없다. 그 때의 내 행동은 내가 살면서 가장 잘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당시 오준규는 명우대학병원을 더욱 굳건히 세우기 위해 의료과실에 대해서는 철저히 묵인해왔다. 이 말을 들은 한재준은 더이상 참지 못하고 "용서를 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이렇게 변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감사하다"라며 자신이 이성훈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오준규는 크게 놀라며 호흡곤란으로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한재준은 다급히 전화기를 잡으려는 오준규의 모습을 보고 전화기를 일부러 넘어뜨리는 섬뜩함을 보였다.
한편 박훈은 한재준에게 "네가 사랑하고 있는 사람까지 놓치지 마라"며 오수현을 언급했다. 한재준은 "오수현은 이성훈이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한재준이 사랑했던 사람"이라고 말했고 박훈은 "아니, 이성훈도 한재준도 오수현을 사랑해"라고 꼬집어 말했다.
명우대학병원이라는 성에서 외롭게 성을 지켰던 기사는 공주와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그 성을 이제 무너뜨릴 기회가 왔고 그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면서 20년 전 아픔을 복수로 되갚고 있다. 한재준의 복수는 성공할까. 복수와 사랑 속에서 그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끝까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월화드라마 '닥터이방인'.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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