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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SBS '매직아이'가 첫 출발을 알렸다. 단연 최고의 화제성을 업고 시청자들의 공감까지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다.
2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방송센터에서 진행된 SBS '매직아이' 제작발표회에서는 김영욱PD를 비롯 이효리, 문소리, 홍진경, 김구라가 참석해 프로그램 방향을 설명했다. 김구라와 함께 코너 MC를 맡고 있는 배성재 아나운서는 2014 브라질월드컵 중계로 인해 불참했다.
'매직아이'는 '놓친 뉴스 다시보고 숨은 사람 찾아가세'라는 콘셉트 아래 이효리, 문소리, 홍진경이 진행하는 '혼자 알면 안되는 뉴스'와 김구라, 배성재가 진행하는 '숨은 사람 찾기' 두 코너로 구성됐다. 첫 방송 당시 이색적인 MC 조합과 거침없는 토크로 화제를 모았다.
'매직아이'는 이색적인 MC 조합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소셜테이너'라 불리며 발언 하나, 행동 하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효리를 중심으로 영화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문소리의 첫 예능 MC 도전, SBS '별에서 온 그대' 후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홍진경의 조합이 신선함을 줬다.
기 센 여자 MC들이 모인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게스트들의 출연을 알렸기에 '매직아이'는 더 주목 받았다. 파일럿 당시 이적, 김기방이 출연했고 첫회에서는 주지훈, 이광수, 박건형이 출연한다. 다양한 시선이 모여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눌 전망이다.
김구라, 배성재의 조합도 새로웠다.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구라와 SBS 간판 아나운서로 떠오르고 있는 배성재는 발로 뛰는 토크쇼를 선보였다. 직접 시민들을 찾아가 다양한 이야기를 이끌어내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파일럿 방송 후 일부 시청자들은 다소 산만하고 프로그램 취지를 파악할 수 없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시청률 역시 다소 실망스러웠다. 김구라 역시 시청률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밝혔고, 김영욱PD 또한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혼자 알면 안되는 뉴스'의 경우 MC들의 이야기가 대체적으로 정리되지 않았고, 뉴스에 관해 객관적인 이야기와 주관적인 이야기가 섞이다보니 이야기의 폭이 방대했다. '숨은 사람 찾기' 역시 기획 의도를 파악하기엔 다소 짧은 시간 방송돼 아쉬움을 줬다. 이에 김영욱PD는 앞으로 단점을 보완해 만들어 나갈 것임을 약속했다.
또 김영욱PD, 이효리, 문소리, 홍진경은 프로그램 기획의도를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김영욱PD는 "뉴스 자체를 다루고자 하는 기획 의도는 없었다. 뉴스에서 출발해 그 뉴스가 우리한테 가져다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그 뉴스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본다"며 "뉴스의 연성화로 표현하기 보다 뉴스의 보편화라고 본다. 남 얘기가 아니라 우리 얘기라고 접근해볼 수 있는 쉽고 친근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또 이효리, 문소리, 홍진경 세 MC 조합에 대해 "홍진경은 정보와 천부적인 유머 감각을 책임져 줄 것이고 전반적인 진행은 이효리가 맡아 줄 것이다. 문소리는 게스트들 에피소드에 공감하면서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 사람이 뉴스에 접근하는 스타일에 대해 "이효리는 뉴스를 보고 가져오는 사람이다. 문소리는 뉴스를 보고 화를 내는 스타일"이라며 "홍진경은 뉴스를 공부해 온다. 배성재 못지 않게 굉장히 성실하고 준비하는 스타일의 연예인이다. 공부를 엄청 해오셔서 제작진이 오히려 당혹스러울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막강한 MC 조합을 이룬 만큼 '매직아이'의 화제성은 단연 최고다. 파일럿으로 공개되기 전부터 이미 화제를 모았고, 방송 후에도 화제성 면에선 막강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화제성만으로 프로그램이 평가되진 않는 법. 앞서 유익한 프로그램이라 호평 받았던 전작 '심장이 뛴다' 역시 화제성에 비해 시청률을 비롯 여러가지 면에서 문제를 겪어 폐지를 결정한 만큼 '매직아이' 역시 화제성만으로 이끌어나갈 수는 없다.
때문에 이제 막 첫 출발을 알린 '매직아이'는 더 명확한 MC들의 활약과 프로그램 자체의 기획 의도를 시청자들에게 전하려 한다. 이들의 기획 의도가 시청자들에게 명확하게 전달되고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재미와 유익성을 동시에 안고 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SBS '매직아이'는 오는 8일부터 매주 화요일 밤 11시 15분 방송된다.
[김구라, 홍진경, 문소리, 이효리(왼쪽부터).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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