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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강윤구는 길게 보는 중입니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2일 목동구장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강윤구는 길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윤구는 올 시즌 22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70을 기록 중이다. 선발로 나선 5경기에서도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94로 신통치 않았다.
문제는 제구 불안. 강윤구는 지난 2009년 데뷔 후 413⅓이닝을 소화하며 총 290사사구를 내줬다. 지난 2년간은 258탈삼진-149볼넷으로 조금 나아졌지만 올해는 36탈삼진-31볼넷으로 좋지 않았다. 결국 지난달 26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 2⅓이닝 6피안타(2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뒤 다음날인 27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염 감독은 "빠른 시기에 뭔가 잡히면 좋지 않겠느냐"면서도 "지금까지 해온 방법으로는 안 됐다. 2009년부터 6년간 해서 안 됐다면 새로운 게획이 필요하다. 어떠한 변화를 줄 시점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염 감독은 "(강)윤구의 멘탈이 선발투수에 가깝다"며 "마무리투수는 정말 강한 멘탈을 갖고 있어야 하고, 셋업맨도 마찬가지다. 선발은 점수를 줘도 된다는 생각으로 던질 수 있다. 선발로 던지다 안 되면 롱맨으로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강윤구는 매년 넥센 마운드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150km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를 앞세운 강윤구는 분명 매력적인 카드였다. 데뷔 2년째인 2010년부터 꾸준히 그랬다. 단기간에 강력한 임팩트를 보여주긴 했지만 꾸준하진 못했다. 스스로도 "일관성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한 이유다. 강윤구가 염 감독의 기대에 언제쯤 응답할지 한번 지켜볼 일이다.
[넥센 히어로즈 강윤구.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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