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2일 잠실구장. 한화에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투수 라이언 타투스코가 LG전 선발투수로 나섰다.
그런데 시작부터 실망스러운 피칭을 연발했다. 1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을 삼진으로 잘 잡고도 손주인, 박용택, 이진영에게 연거푸 볼넷을 줘 만루 위기를 자초한 타투스코는 이병규(7번)에게마저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로 1점을 내주는 허무한 상황을 연출했다.
이어 채은성과의 대결에서도 풀카운트 접전을 벌여 한화 팬들을 불안감에 떨게 한 타투스코는 2루수 인필드플라이로 겨우 아웃카운트를 수확한 뒤 정의윤을 삼진 처리해 대량 실점은 하지 않았다.
타투스코는 4회말 2사 3루 위기에서 김용의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고 6회말에는 채은성과 정의윤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강판 당하고 말았다. 5⅓이닝을 던지면서 100개의 공을 던졌으니 이날 타투스코가 투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최고 구속 148km까지 나온 빠른 공 위주의 피칭이었다. 그러나 100개 중 스트라이크는 56개로 많은 편은 아니었다. 이날 탈삼진 6개를 기록했으나 볼넷 6개를 내준 부분은 아쉬웠다.
타투스코마저 '반등 카드'가 되지 못하면서 한화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특히 8위 LG와의 3연전 중 2경기를 모두 패해 양팀 간의 격차는 4.5경기차로 벌어졌다. 최하위 한화로선 절망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꼴찌 탈출로 최후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게 된 것이다.
9회초 1점을 추가하고 주자 2명을 내보내 마무리투수 봉중근의 등판을 유도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송광민의 병살타로 경기는 2-6 한화의 패배로 끝났다. 여기에 2루로 슬라이딩하던 펠릭스 피에가 다리를 접지르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의 레이스마저 어둡게 하고 있다.
사실 9회초 한화의 추격보다 인상을 심어준 것은 장대비가 내리는 잠실구장 3루 응원석에 '최강한화'를 외치며 마지막 불꽃을 태운 한화 팬들의 목소리였다. 한화가 각성해야 하는 이유다.
[한화 선발 타투스코가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1사 만루 이병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자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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