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전지훈련 치른 느낌이었다.”
고려대는 매년 미국 LA서 동계훈련을 갖는다. 재정지원이 열악한 다른 대학들과는 달리 선진 기술을 접하고 익힐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최근 몇 년간 좋은 고교 유망주를 스카우트해 전성시대를 열었지만, 그에 만족하지 않는다. 이날 상대한 브리검영대학 역시 고려대엔 낯선 팀은 아니다. 브리검영대학은 과거에도 국내서 전지훈련하며 국가대표팀과 맞붙는 등 한국에 비교적 잘 알려진 미국 대학이다.
그래도 고려대 입장에선 보고 익힐 게 많은 게임. 이종현과 이승현을 보유한 고려대는 국내에서 높이로는 어느 팀에도 뒤처지지 않는다. 프로를 망라해도 최강 높이. 그런 고려대도 자신들보다 더 높고, 더 강한 상대와 부딪혀야 성장할 수 있다. 이민형 감독은 “우리보다 높은 팀을 상대로 얻는 부분이 있다”라고 했다.
고려대 간판슈터 문성곤도 마찬가지 생각. 그는 “미국 농구를 매년 접하면서 기술적으로 느끼는 게 많다. 그래도 하던대로 하면 된다. 큰 의미는 아니었다. 미국 전지훈련 치르는 느낌으로 경기에 임했다”라고 했다. 문성곤은 이날 4쿼터에만 10점을 집중하며 2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도 2개를 꽂았다.
문성곤은 “경기를 잘 했는데 순간적으로 매치업을 찾지 못해 어려운 게임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아무래도 아직 대학 선수들은 세련된 스위치 디펜스와 상대의 변화무쌍한 매치업 변경에 곧바로 적응하는 능력은 떨어진다. 문성곤은 “세컨 리바운드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라고 했다.
브리검영대학 와그너 감독은 “고려대의 슛이 너무 좋았다”라며 놀라워했다. 문성곤의 고감도 슈팅을 두고 한 말이기도 했다. 고려대는 그래도 패배 속에서 유의미한 경험을 했다.
[문성곤. 사진 = 잠실학생체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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