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넥센의 쾌속질주가 이어졌다.
넥센 히어로즈는 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서건창의 맹활약에 힘입어 10-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롯데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성적 42승 1무 29패. 반면 롯데는 3연패를 기록하며 35승 1무 33패가 됐다.
경기 초반 난타전이 펼쳐졌다. 롯데는 1회에만 4점을 뽑았다. 2사 만루에서 박종윤의 내야안타에 이어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 강민호의 내야안타로 4-0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넥센 수비진의 연이은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다.
넥센도 곧바로 맞불을 놨다.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이택근의 적시타에 이어 김민성의 적시타, 윤석민의 희생 플라이로 3-4까지 쫓아갔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허도환의 2타점 좌중간 적시타가 나오며 5-4로 뒤집었다.
롯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2회초 공격에서 정훈의 볼넷과 전준우의 좌전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든 뒤 손아섭이 넥센 선발 헨리 소사를 상대로 중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롯데는 3회 신본기의 홈런으로 한 점을 보탰다.
2~4회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넥센은 5회 다시 힘을 냈다. 박병호와 강정호의 연속안타로 만든 1, 2루 찬스에서 윤석민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황재균의 실책으로 7-8까지 쫓아간 넥센은 1사 만루에서 서건창이 바뀐 투수 이명우를 상대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9-8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롯데 반격 차례. 3회 득점 이후 침묵을 이어가던 롯데는 넥센 마운드가 김영민으로 바뀌자 점수를 추가했다. 손아섭의 안타, 최준석의 볼넷으로 만든 기회에서 박종윤이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9-9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이후 황재균과 강민호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재역전은 하지 못했다.
승부는 8회 갈렸다. 8회초 2사 3루 위기를 넘긴 넥센은 8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서건창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이택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이 때부터 서건창의 발이 빛났다. 강영식의 폭투 때 3루까지 밟은 뒤 유한준의 유격수 앞 땅볼 때 홈을 밟았다. 상대 유격수가 전진수비를 하고 있었지만 빠른 발을 이용해 여유있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넥센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3연전 싹쓸이를 완성했다.
넥센 1번 타자로 나선 서건창은 8회 결승 득점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8회 등판한 손승락이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롯데는 선발 송승준의 아쉬운 투구와 함께 수비진 실책까지 겹치며 역전패를 감수해야 했다. 손아섭과 박종윤은 나란히 3안타씩 때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넥센 서건창(왼쪽).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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