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를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프로야구선수협회와 전 소속구단인 한화 이글스의 의지도 크게 작용했다.
4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1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서 박찬호의 은퇴식을 열기로 최종 결정했다.
사정은 이렇다. 박찬호는 지난 2012년 11월 29일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박찬호는 처음부터 2012년 한 시즌만 뛰고 은퇴를 결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구단은 박찬호의 은퇴식을 열어주려 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 박찬호 또한 당시 최하위로 좋지 않았던 팀 성적 등을 이유로 은퇴식을 고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후배 선수들이 KBO 측에 박찬호의 은퇴식을 적극적으로 제안했고, KBO는 '원 소속 구단인 한화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4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박찬호는 한화 이글스 선수이면서 온 국민의 사랑을 받은 선수다. 올스타전과 같은 무대에서 은퇴식을 치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한화 팬들에게 따로 인사할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일정만 맞으면 한화의 대전 홈경기 때 팬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싶다. 선수 본인만 괜찮다면 곧바로 준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레전드에 대한 예우 하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한화가 또 한번 의리를 발휘했다.
한편 박찬호는 1994년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 입단했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뉴욕 양키스 등을 거치며 빅리그 통산 476경기에서 124승 98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박찬호가 올린 124승은 아시아인 메이저리거 최다승이다. 2012년 한화에서는 23경기에 등판, 5승 10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2012년 은퇴식 당시 박찬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