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중소영화사가 주말 유로시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4일 영화사 메인타이틀픽쳐스 이창언 대표이사가 '변칙적인 개봉인 주말 유료시사 진행 중단을 촉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는 최근 특정 영화의 스크린 장악과 주말 유료 시사라는 미명하게 진행되는 한 주 앞선 변칙 개봉에 중소 규모의 영화사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언 대표는 "배우들의 무대인사와 특별한 이벤트로 시작된 주말 유료 시사는 이제 버젓이 다수의 극장에서 이루어지며 사실상 개봉과 다름없는 특수를 맞고 있다"며 "적지 않은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붓고 간신히 개봉 일정을 잡은 중소 영화사들은 개봉 주 유료 시사에 밀려 개봉관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첫 주 주말 스코어를 확보하지 못하면 다음 주말은 물론 주중의 관 유지 또한 기약할 수 없는 현실에서 이와 같은 주말 유료 시사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한국 영화시장의 기본 질서를 위태롭게 하는 심각한 상황이며 더불어 관객들에게 폭넓은 영화 선택의 기회를 앗아가는 일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거대 자본의 논리로 중소 영화사들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이러한 변칙 개봉은 반드시 사라져야 할 것"이라며 "직배사와 대기업 배급사들의 한 주 앞선 주말 유료 시사를 자제하고 정해진 일정에 개봉할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최근 극장가에서는 주말 유료 시사와 전야 개봉 등 정식 개봉일에 앞서 영화를 선보이는 경우가 늘고 있다.
[메인타이틀픽쳐스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조'와 '사보타지' 포스터. 사진 = 메인타이틀픽쳐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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