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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KBS 1TV가 대하사극 '정도전' 후속으로 김천소년교도소를 다룬 6부작 다큐멘터리 '세상 끝의 집'을 방송한다.
법무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은 '세상 끝의 집' 제작진은 이 김천소년소를 지난해부터 오랜 기간 밀착취재 했고 그 결과 소년수들의 24시간이 생생하게 프로그램에 담겼다. 이처럼 교도소의 일상이 그대로 전파를 타는 것은 국내 방송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대한민국 유일의 소년교도소인 김천소년교도소에는 평균 나이 18세의 소년 수형자 220여 명이 수용돼 있다.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의 죄로 인해 깊은 낙인을 새긴 청춘들이 묵묵히 형기를 채우고 있다.
멘토 역할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배우 정찬과 가수 이지훈은 소년수들과 동고동락하며 때로는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때로는 따끔한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기획과 연출을 담당한 김동일 PD는 "소년수들이 비록 죄를 지었지만 언젠가는 우리 이웃으로 돌아올 아이들이다. 가장 낮고 어두운 곳에서 피어나는 희망을 소중히 여기고 그들의 교화에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결국 상처 입은 가정과 그 아이들의 이야기"라고 밝혔다.
6일 방송되는 1부 첫 방송에서는 김천소년교도소의 전반적인 소개와 아울러 13년 형을 살고 있는 한 소년 장기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공범의 협박에 못 이겨 엄청난 죄를 저지른 소년수, 그에게 남은 것은 깊은 회한과 홀로 남은 팔순의 할머니에 대한 걱정뿐이다. 소년이 형을 마치고 퇴소하면 외로움과 가난 그리고 치매에 시달리는 할머니가 살아계시기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 결국 장기수인 소년처럼, 유일한 혈육인 할머니도 무기징역형을 살고 있는 셈이 되어 버린 것이다. 순간의 범죄가 두 사람의 인생을 얼마나 철저히 파괴하는지를 절절히 보여준다.
중증 치매에 접어든 할머니와 수인의 몸인 손자, 두 사람의 가슴 아픈 사연은 6일 오후 9시 40분 전파를 탄다.
['세상 끝의 집' 스틸. 사진 = KBS]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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