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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혹성탈출:반격의 서막'('혹성탈출2')의 개봉일 변경에 중소영화사들이 분노했다.
4일 영화 '사보타지'의 수입사인 영화사 메인타이틀픽쳐스의 이창언 대표는 '변칙적인 개봉인 주말 유료시사 진행 중단을 촉구한다'는 성명서에 이어 '혹성탈출:반격의 서막 변칙개봉 중단을 촉구합니다'라는 2차 성명서를 공개했다.
이창언 대표는 "7월 16일 예정이었던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이 기습적으로 7월 10일로 변칙개봉 확정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7월 10일로 개봉을 확정한 다수의 영화사들에서는 이 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넘어 분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보타지'를 언급하며 "국내 개봉에 막대한 비용을 들이며 총력을 다했습니다. 적지 않은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붓고 개봉일정을 잡은 상황에서 이는 분명히 영화시장의 기본 질서를 위태롭게 하는 심각한 상황이며 더불어 관객들에게 폭넓은 영화 선택의 기회를 앗아가는 일이기도 합니다"라고 지적했다.
메인타이틀픽쳐스에서 수입한 '사보타지'는 오는 10일 개봉될 예정으로,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이 10일로 개봉일을 조정함에 따라 직격탄을 맞게 됐다.
이창언 대표는 "거대 자본의 논리로 중소 영화사들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이러한 변칙 개봉은 반드시 사라져야 할 것입니다. 이에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이 변칙 개봉을 즉시 중단하고 원래 개봉 예정인 7월 16일에 개봉할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혹성탈출:반격의 서막' 측은 16일로 예정됐던 개봉일은 10일로 조정했다. 심의가 오래 걸릴 것을 예상해 개봉일을 넉넉히 잡아뒀지만 심의가 빨리 끝나 미국과 동시 개봉하게 됐다는 것.
'혹성탈출:반격의 서막' 측은 "한국 관객들에게 좀 더 빨리 영화를 선보이기 위해 미국 개봉일에 맞춰 7월 10일 개봉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사보타지'와 '혹성탈출:반격의 서막' 포스터. 사진 = 메인타이틀픽쳐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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