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찬호 형은 모든 구단 선수에게 박수를 받아야 한다. 이대로 보내면 안 된다.”
박찬호가 18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서 공식 은퇴식을 갖는다. 9개구단 주장들이 약 2개월 전부터 뜻을 모았고, KBO에 직접 그 의지를 전했다고 한다. 4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두산 주장 홍성흔은 “주장들끼리 예전부터 뜻을 모았다. 찬호 형을 이대로 보내면 안 된다. 레전드 아닌가”라고 입을 열었다.
한국야구는 여전히 레전드의 마지막 예우를 명예롭게 하는 것에 인색하다. 그런 점에서 9개구단 대표 선수가 총출동하는 올스타전서 박찬호의 은퇴식을 거행하는 건 매우 흥미로운 일이면서도 격에 맞는다는 게 야구관계자들과 선수들의 반응. 홍성흔은 “시기적으로 늦었다. 그래도 더 이상 묻혀선 안 된다고 봤다”라고 했다.
홍성흔은 박찬호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 함께 출전했다. 당시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홍성흔은 “찬호 형에게 당시 많이 배웠다. 찬호 형이 내게도 조언을 많이 해줬다. 큰 업적을 남긴 선배였고, 그래서 항상 찬호 형 조언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IMF 때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준 선배”라며 다시 한번 박찬호를 추억했다.
홍성흔은 “9개구단 주장들의 간청을 받아준 KBO에도 감사 드린다”라고 했다. KBO가 박찬호 은퇴식을 주도적으로 갖되, 한화 역시 따로 홈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홍성흔과 박찬호(오른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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