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니퍼트가 위기의 두산을 구해냈다.
두산 더스틴 니퍼트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7⅓이닝 6피안타 8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니퍼트는 시즌 8승(6패)째를 거뒀다. 6월 13일 대구 삼성전 이후 4경기만에 거둔 승리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삼성전서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2.35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니퍼트는 최근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18일 잠실 LG전서 5이닝 무실점했으나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다. 21일 잠실 KIA전서 구원 등판하는 투혼을 선보였다.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으나 역시 승패와는 무관했다. 28일 잠실 넥센전서도 6이닝 4실점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역시 승패가 없었다. 6월 두산 타선의 지독한 침체와 맞물려 니퍼트도 승수쌓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을 만나자 역시 힘을 냈다. 마침 타선이 1회에 삼성 에이스 윤성환을 상대로 3점을 뽑아줬다. 니퍼트는 1회 야마이코 나바로, 박한이, 채태인을 범타와 삼진으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2회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구사한 초구 체인지업이 높게 형성되면서 우중월 솔로포를 맞았으나 박석민, 이승엽, 박해민을 범타로 처리했다.
니퍼트는 3회 선두타자 이지영을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김상수를 삼진으로 솎아냈고 나바로를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박한이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박한이의 절묘한 배트 컨트롤로 1타점 좌전적시타를 내줬다. 니퍼트는 4회 최형우와 박석민, 이승엽을 연이어 삼진 처리했다. 5회에도 박해민, 이지영, 김상수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니퍼트는 6회에도 나바로, 박하니, 채태인을 또 다시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7회에도 최형우, 박석민, 이승엽을 또 삼자범퇴로 처리.
니퍼트는 8회 선두타자 박해민을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대타 정형식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으나 김태완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대주자 강명구에게 2로 도루를 내줘 1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나바로에게 2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고 물러났다. 하지만, 불펜이 1점 리드를 지켜내면서 니퍼트에게도 승리가 주어졌다.
비록 8회 추가 2실점했으나 7회까지는 너무나도 좋았다. 이용찬 없는 두산 마운드를 홀로 지켜내는 투혼을 발휘했다. 직구 최고구속 154km로 삼성 타선을 얼어붙게 했다. 직구 구위가 너무나도 좋았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위력도 직구 위력에 덩달아 배가됐다. 니퍼트는 100구가 넘어가면서 구위가 떨어지자 삼성 타자들에게 공략을 당했다. 그러나 111구를 던지는 동안 삼성 타선을 최대한 막아냈다. 아슬아슬한 승리. 7이닝을 던졌음에도 퀄리티스타트를 해내지 못했으나 충분히 좋은 투구를 했다. 니퍼트가 이용찬 없는 두산을 구해냈다.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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