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윤성환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삼성 윤성환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6⅓이닝 10피안타 1탈삼진 1볼넷 5실점을 기록한 윤성환은 시즌 4패(8승)째를 당했다. 윤성환은 4월 19일 창원 NC전 이후 11경기만에 패배를 맛봤다. 최근 8연승 행진도 중단됐다.
윤성환은 4월 25일 목동 넥센전부터 6월 28일 포항 한화전까지 파죽의 8연승을 내달렸다. 구원승이 아닌 선발승으로만 8연승. 5월 6일 인천 SK전과 5월 24일 대구 넥센전서 5이닝 4실점(3자책), 6이닝 3실점으로 결코 나쁘지 않았다. 4월 4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08에 그쳤던 윤성환은 5월 4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3.24, 6월 5경기서 5승 평균자책점 2.14를 찍었다. 6월에는 윤성환이 나오기만 하면 팀과 본인의 승리로 이어졌다. 시즌 초반 제구 난조 속에 3연패를 당했으나 곧바로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았다. 이날 전까지 다승 4위(8승), 평균자책점 3위(3.32).
윤성환답지 않은 1회였다.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를 맞았다. 1사 3루서 김현수에게 볼카운트 3B1S까지 몰렸다가 결국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후속 호르헤 칸투에겐 볼카운트 1S서 2구 138km 직구를 구사했으나 높게 형성되면서 중월 투런포를 맞았다. 이후에도 오재원과 최주환에게 연속안타를 맞았고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최재훈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추가실점을 가까스로 막았다.
윤성환은 2회부터 살아났다. 허경민, 민병헌, 정수빈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3회엔 1사 이후 칸투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오재원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윤성환은 4회엔 최주환, 오재일, 최재훈을 역시 삼자범퇴로 잡았다. 5회에도 2사까지 거침 없었다. 그러나 정수빈을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내보냈고 2루 도루까지 내줬다. 후속 김현수에게 우월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칸투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대량실점을 피했다.
윤성환은 6회 오재원, 최주환, 오재일을 삼자범퇴로 잠재웠다. 7회에도 선두타자 최재훈을 무사히 잡아냈다. 그러나 허경민에게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은 뒤 민병헌에게 좌전적시타를 맞고 추가점을 내줬다. 결국 윤성환이 더 이상 마운드에 머무를 이유는 없었다.
11경기만의 패배. 8연승 행진의 중단. 윤성환이 쓴맛을 봤다. 삼성으로선 윤성환 등판은 곧 승리였으나 이날만큼은 그렇지 않았다. 경기 초반 직구 제구가 좋지 않았고 그러면서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른 구종도 경기 후반 공략당하고 말았다. 삼성으로선 윤성환의 1회 난조가 너무나도 아쉬웠다. 윤성환 개인적으로도 다승과 평균자책점 선두권에서 뒷걸음질하게 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윤성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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