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KIA가 넥센의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KIA 타이거즈는 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이범호의 만루홈런과 선발 김병현의 호투에 힘입어 10-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2연승, 시즌 성적 35승 38패를 기록했다. 6위 유지. 반면 넥센은 5연승 행진이 마무리되며 시즌 성적 42승 1무 30패가 됐다. 여전히 공동 2위.
선취점 역시 KIA 몫이었다. KIA는 1회초 2사 3루에서 나지완이 하영민을 상대로 선제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렸다.
2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한 넥센은 3회 반격에 나섰다. 서건창의 몸에 맞는 볼과 문우람의 좌전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박병호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1회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하던 KIA는 5회 대량 득점을 올렸다. 그 중심에는 홈런이 있었다. KIA는 이성우의 안타와 김주찬 볼넷, 이대형 안타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이범호의 만루홈런으로 순식간에 6-1을 만들었다. 넥센 역시 5회 점수를 올리기는 했지만 한 점에 그쳤다.
KIA는 기세를 6회에도 이어갔다. 6회 2아웃 이후 강한울, 김주찬, 이대형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9-2로 달아났다.
넥센 타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 서건창의 우전 적시타, 문우람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5-9를 만든 뒤 안태영의 우전 적시타로 6-9까지 따라 붙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KIA였다. 7회 대타 이종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난 KIA는 이후 불펜진이 넥센 타선을 틀어 막으며 승리를 완성했다.
이범호는 이날 유일한 안타를 만루홈런으로 장식하며 팀 승리 주역이 됐다. 올시즌 2번째이자 통산 9번째 그랜드슬램. 프로야구 역대 만루홈런 공동 4위로 올라섰다. 김주찬-이대형으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는 5안타 2타점 3득점을 합작하며 제 역할을 다했다.
선발로 나선 김병현은 친정팀과의 첫 대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김병현은 5회까지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5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덕분에 시즌 2승째를 올릴 수 있었다.
반면 넥센은 선발 하영민이 홈런 두 방에 고개를 떨구며 연승 행진이 끊겼다. 하영민은 비교적 안정된 투구를 펼쳤지만 고비를 넘지 못하며 5⅔이닝 8실점했다. 시즌 4패(3승)째. 타선에서는 문우람과 안태영이 2안타 2타점씩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만루홈런을 터뜨린 KIA 이범호(첫 번째 사진), 넥센과의 첫 대결에서 승리투수가 된 김병현(두 번째 사진). 사진=목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