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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이렇게 솔직한 걸그룹 멤버를 찾기도 어려울 것 같다. 신동엽이 말한 것처럼 "걸스데이 멤버들 중 가장 나이가 많아 경험이 풍부할 것 같은" 29살의 소진이 호기심 어린 눈빛을 반짝이며 '마녀사냥'을 초토화시켰다.
4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마녀사냥' 47회 2부 '그린라이트를 꺼줘'에는 걸스데이 소진, 민아가 출연했다. 소진은 자신의 나이를 29살이라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신동엽은 "나이 이야기 해주니까 고맙지 않느냐. 아이돌인데, 엄청 어려보이지 않느냐"며 그를 부추겼고 소진은 어깨를 으쓱하며 기분 좋게 임했다.
이에 소진은 누가 물어보지 않았는데 "사실 다른 촬영을 할 때는 안 그랬는데 허지웅이 등장하는 순간 두근두근했다"며 "그런데 성시경 선배님이 옆으로 빼꼼해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성시경은 "허지웅을 보고 좋았다가 날 보고 실망한거냐"라고 물었고 소진을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손사래를 쳐 폭소케 했다.
또 소진은 '마녀사냥'의 공식질문에 "저는 낮에.."라며 낮과 밤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말하려고 해 깜짝 놀라게 했다. 신동엽은 "'저는 낮에는 이렇게 하고..'라고 상세히 말할 필요가 없다. 우리도 그건 사양한다"며 너무 적극적으로 말하려는 소진을 만류했다. 하지만 소진은 "나는 평소에 애교가 많고 밤에는 열정적인 편"이라며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털어놨다.
바바리맨을 목격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소진은 "고등학교 때 새학기가 되면 새로운 구성으로 찾아오고 한다"라며 마치 학용품을 얘기하듯 편안하게 말을 해 남자 MC들을 놀라게 했다. 소진은 "학교에서 보면 용기있는 친구가 창문을 열고 '진~짜 조그맣네!'라고 한다"며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로 맛깔나는 재연을 펼쳤다.
이어 "또 한 번은 비오는 날 어떤 아저씨가 골목에서 우산을 쓰고 앉아있는 모습을 봤다"며 "그래서 나는 '왜 아저씨가 빗물에 앉아서 고구마를 씻고 있지?'라고 생각했다"고 전해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바바리맨을 말하던 중 갑작스럽게 나온 이야기에, '마녀사냥'에서 주로 사용하는 '목적어를 이야기하지 않고 말하기'를 자연스럽게 실행해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이야기가 오간 가운데, 소진은 마지막 멘트에서 "처음엔 낯설었는데 뒤늦게 분위기를 탔다"며 "그린라이트 던지는 걸 해보고 싶었는데 못 해서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소진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29살 아이돌의 솔직한 모습을 유감없이 방출하며 '마녀사냥'을 쥐락펴락했다.
굳이 19금 개그를 하지 않아도, 자신이 아는 선에서 '마녀사냥'의 콘셉트와 맞는 적극적인 질문과 대답은 시청자들에게도 아이돌이라는 한계를 생각하지 않게 했다. 소진은 바람처럼 그린라이트를 던지러 또 한 번 '마녀사냥'에 나와야 할 기세다.
[종합편성채널 JTBC '마녀사냥' 47회. 사진 = JTBC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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