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기본적으로는 정재훈으로 간다.”
두산 이용찬의 갑작스러운 전력 이탈. 금지약물 복용으로 10경기 출장정지를 받은 그는 4일 잠실 삼성전부터 10경기에 나설 수 없다. 전반기 아웃됐다. 두산은 4일 경기서 공교롭게도 세이브 상황을 맞이했다. 송일수 감독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7⅓이닝동안 던지게 한 뒤 좌완 이현승에 이어 정재훈을 마무리로 기용했다. 정재훈은 9회 2사 1,2루 위기를 맞이했으나 1점 리드를 지켜내면서 세이브를 따냈다.
송 감독은 5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기본적으로는 정재훈으로 간다”라고 했다. 이용찬의 대타 마무리로 사용하되, 항상 정재훈을 사용하는 건 아니라는 의미. 예를 들어 좌타자가 많은 삼성을 상대로는 좌완 이현승의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다. 송 감독은 “삼성 상대로는 정재훈 다음에 이현승이 나올 수도 있다”라고 했다.
노경은의 선발진 복귀로 임시 선발 오현택이 불펜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아직은 유동적이다. 송 감독은 “오현택을 불펜으로 사용할 것인데 다음주에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나는 날이 있다. 그때 누구를 선발투수로 쓸지 결정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상황에 따라서 오현택이 다음주에도 선발로 나갈 수도 있다는 의미.
이용찬 이탈로 두산 마운드에는 불안정성이 높아졌다. 송 감독은 그렇다고 해서 야수 1명을 빼고 투수 1명을 1군에 넣을 생각은 없다. 송 감독은 “야수 쪽에도 지친 선수가 많기 때문에 야수 1명을 빼는 건 현재로서는 쉽지 않다”라고 했다. 이어 “이용찬 공백은 지금 데리고 있는 선수들로 잘 메울 것이다. 이 위기를 극복해나갈 것이다”라고 했다.
송 감독도 내부적으로 이용찬 사태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때문에 정재훈 마무리 기용은 즉흥적으로 결정된 일이 아니었다. 이번 삼성 3연전 직전 휴식기까지 최종적으로 구상을 한 마운드 운영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두산 마운드에는 이용찬 이탈로 불안한 부분이 많다. 송 감독의 임기응변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정재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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