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157km.
삼성 릭 밴덴헐크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밴덴헐크는 6⅓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9승(2패)째를 거뒀다. 쉐인 유먼(롯데)과 함께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도 3.65서 3.35로 낮췄다. 찰리 쉬렉(NC-2.94), 밴헤켄(넥센-3.03)에 이어 3위로 뛰어올랐다.
밴덴헐크는 5월 4경기서 4승 평균자책점 0.96으로 완벽한 피칭을 했다. 그러나 5월엔 다시 좋았던 투수 밸런스가 흔들렸다. 3승1패 평균자책점 4.80으로 썩 좋지 않았다. 그러나 6월 마지막 경기였던 29일 대구 한화전서 6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4일 대구 KIA전 이후 4경기만에 퀄리티스타트 수립과 동시에 선발승을 따냈다. 5월 20일 롯데전 이후 7경기만에 무실점 게임.
7월 시작도 좋았다. 밴덴헐크는 특유의 위에서 아래로 내리꽂는 직구 위력이 돋보였다. 1회 2사 후 김현수를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호르헤 칸투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오재원을 바깥쪽으로 흐르는 변화구로 삼진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엔 1사 후 오재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최재훈을 삼진 처리한 뒤 허경민도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3회엔 민병헌 정수빈 김현수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밴덴헐크는 4회 1사 후 오재원을 2루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최주환을 직구로 3구 삼진 처리한 뒤 1루 주자 오재원을 1루 견제사 처리했다. 5회에는 오재일, 최재훈, 허경민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6회에도 위력투는 이어졌다. 2사 후 김현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칸투를 3루 땅볼로 처리했다.
밴덴헐크는 7회 선두타자 오재원에게 3루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다. 이원석을 1루 땅볼로 처리한 뒤 권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권혁이 추가 실점하지 않으면서 밴덴헐크는 무실점 피칭을 완성했다. 그야말로 압권의 투구. 최근 살아난 두산 타선이 밴덴헐크의 강속구에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밴덴헐크는 직구 최고구속 157km를 찍었다. 113구 중 75개를 직구로 던졌고 스트라이크만 52개였다. 144km까지 찍힌 빠른 슬라이더 29개 위력도 배가됐다.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도 충분히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커브와 체인지업은 보여주는 수준. 밴덴헐크는 6월 미세하게 흔들렸던 투구밸런스가 정상적으로 돌아오면서 극강 모드를 되찾았다. 외국인선수 덕을 좀처럼 보지 못했던 삼성이 에이스 밴덴헐크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밴덴헐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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