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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2014 KSF 마감…도전정신 빛났다
[마이데일리 = 인천 이승록 기자] MBC '무한도전'이 2014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 도전을 마쳤다. 멤버 모두 결승에서 완주에 실패했지만, 멤버들의 도전은 의미 있었다.
6일 인천 송도 스트리트 서킷에서 열린 2014 KSF에선 세미프로 클래스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결승(23LAP)에 출전한 유재석, 정준하 모두 경기를 중단했다.
유재석은 경기 초반 가드레일에 부딪히는 사고로 차량 앞부분이 크게 파손되며 멈춰 섰고, 이후 차량에서 빠져 나와 안전 차량으로 옮겨 타고 경기를 중단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어 피트로 돌아와 정준하의 경기를 지켜봤다.
하지만 정준하 역시 완주하지 못했다. 14바퀴째 갑자기 정준하의 차량이 정지했고, 이내 정준하는 차량에서 빠져 나와 피트로 돌아왔다. 정준하의 차량은 기어 쪽에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한도전' 팀의 멘토 역할로 방송에 나왔던 서한-퍼플모터스 소속 권봄이도 12바퀴째 결승 레이스를 중단했다.
아마추어 클래스 아반떼 챌린지레이스 결승(20LAP)에 진출한 하하도 4바퀴 째 왼쪽 앞바퀴 타이어가 빠지는 사고로 경기를 중단했다. 또한 당초 예선에서 탈락했으나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결승에 출전하게 된 노홍철도 13바퀴째 가드레일 충돌 사고로 경기를 중단, '무한도전' 멤버들 모두 완주에 실패했다.
이번 '무한도전'의 KSF 도전은 '유마허'로 불린 에이스 유재석의 완주 실패가 아쉬움이었다. 연습 때 발군의 실력을 보여줬던 유재석의 완주 실패는 결국 3일 연습주행 중 당한 차량 사고의 영향이 가장 컸던 것으로 보인다.
예선 이틀 전 사고가 나 정상 컨디션이 아닌 차량으로 예선에 나섰고, "한 바퀴만 돌자!"는 각오로 경기에 뛰어들었지만 결과는 2분22초639로 최하위 24위였다.
다행히 6일 결승 당일 연습주행에서 전체 2위를 기록하며 심기일전, 가장 불리한 출발 위치를 배정 받았음에도 깜짝 반전을 노려볼 만한 상황이었는데, 결국 경기 초반 사고를 당하며 '유마허' 유재석의 KSF 도전은 아쉽게 종료됐다.
하지만 '무한도전'의 KSF 도전은 성과도 분명했다. 유재석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 '무한도전'이 지금까지 여러 프로젝트에서 강조해 온 '도전 정신'이 이번에도 발휘됐다. 유재석은 예선을 최하위로 마친 뒤에도 "결승을 맨 뒤에서 하지만 끝까지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운 바 있다. 비록 완주는 실패했지만 '무한도전'의 10년 리더답게 결코 포기하지 않는 '무한도전'의 정신을 빛낸 유재석의 의미 있는 레이스였다.
이 과정에서 '무한도전' 팀이 서로를 격려하고, 유재석보다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정준하가 도리어 "유재석이 나보다 실력이 훨씬 낫다. 같이 좋은 성적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마음이 무겁다"고 하는 등 '무한도전'의 끈끈한 우정도 다시 한 번 빛났다.
또한 짧은 준비 기간, 게다가 월드컵 특집 같은 다른 프로젝트와의 병행 일정 등을 고려했을 때 멤버들의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된 것은 기대 이상의 성과로 평가 받을 만하다. 특히 멤버들이 차량 사고로 팬들의 가슴을 놀라게 했으나, 특별한 부상 없이 대회를 마친 것도 많은 팬들에겐 다행인 사실이었다.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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