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동점골' 성남, 울산과 1-1 극적 무승부

[마이데일리 = 성남 안경남 기자] 성남FC가 교체로 투입된 황의조의 동점골에 힘입어 울산 현대와 극적으로 비겼다.

성남은 6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3라운드서 울산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울산이 후반 24분 유준수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8분 성남의 황의조가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각각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진 성남(승점13점)은 8위를 기록했고, 울산(승점20점)은 리그 5위가 됐다.

이상윤 감독대행의 성남은 최전방에 김동섭이 섰다. 공격 2선에는 제파로프, 김태환, 김동희가 포진했다. 중앙은 이종원, 정선호가 맡았다. 수비에선 박진포, 임채민, 심우연, 박희성이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박준혁이 꼈다.

조민국 감독의 울산은 서용덕이 원톱에 나섰다. 그 뒤에선 안진범, 김민균, 김선민이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에선 김성환, 김용태가 발을 맞췄다. 수비는 김영삼, 김근환, 유준수, 이재원이 맡았다. 골문은 김승규 골키퍼가 지켰다. 월드컵서 부상을 당한 김신욱은 명단서 제외됐다.

초반부터 다소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중원에서 볼 다툼은 많았지만 문전에서의 찬스는 별로 없었다. 전반 중반이 지나면서 제대로 된 슈팅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부분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7분 성남 김동섭의 헤딩은 빗맞았고 전반 31분 울산 김민균의 슛은 골문 옆으로 흘렀다.

성남은 전반 33분 득점기회를 놓쳤다. 김태환이 측면서 드리블 돌파 후 박스 외곽 근처서 오른발로 기막히게 감아 찼지만 김승규가 멋지게 몸을 날려 슈팅을 쳐냈다. 울산도 전반 40분 서용덕이 날린 회심의 슛이 성남 박준혁 골키퍼에 막혀 무산됐다.

후반 들어 울산이 먼저 교체카드를 꺼냈다. 후반 8분 서용덕이 들어오고 박용지가 투입됐다. 그러자 성남도 후반 15분 황의조를 내보내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이에 울산은 1분 뒤 브라질 월드컵을 다녀 온 이용까지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승부의 균형은 후반 24분 깨졌다. 공격에 나선 유준수가 공중볼 경합서 볼을 따낸 뒤 박스 정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성남 골문 하단 구석을 갈랐다. 반격에 나선 성남은 황의조, 제파로프가 잇달아 위협적인 헤딩과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승규의 신들린 선방쇼에 좌절됐다.

그러나 성남의 파상공세는 후반 38분 결실을 봤다. 교체로 들어간 황의조가 성남을 구했다. 상대 페널티박스 안 우측서 때린 슈팅이 수비 몸에 맞고 흐르자 재차 왼발 슈팅으로 김승규가 버틴 울산 골문을 열었다. 이후 양 팀은 몇 차례 더 공격과 수비를 주고 받았지만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사진 = 울산 현대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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