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관록이 빛난 역투였다.
삼성 배영수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했다. 8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한 배영수는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배영수는 이날 승리로 개인통산 121승째를 거뒀다. 현역 통산 다승 1위이자 역대 단독 11위가 됐다.
배영수는 6월 25일 대구 넥센전서 9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완투승을 따내며 개인통산 120승째를 챙겼다. 5월 21일 롯데전 승리 이후 4전5기만에 만들어낸 값진 승리. 이후 삼성의 휴식기에 맞춰 선발로테이션에서 한 차례 빠진 배영수는 이날 1군 복귀와 동시에 11일만에 선발 등판했다.
11일만의 등판이었지만, 좋았던 감각이 남아있었다. 배영수의 피칭은 좋았다. 1회 민병헌 정수빈 김현수를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2회에도 2사 후 오재원을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내보냈으나 1루 견제사 처리하며 세 타자로 끊어냈다. 배영수는 3회에도 이원석 최재훈 허경민으로 이어진 하위타선을 범타로 완벽하게 요리했다. 4회 민병헌 정수빈 김현수를 다시 삼자범퇴 처리.
배영수는 5회 선두타자 호르헤 칸투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홍성흔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오재원에게 좌중간 3루타를 내줬으나 이원석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을 피했다. 5회까지 외야로 벗어나는 타구를 단 2차례 허용했다. 대부분 내야 땅볼과 삼진, 내야 팝플라이였다. 배영수는 6회에도 최재훈 허경민 민병헌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배영수는 정수빈 김현수 칸투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8회에는 홍성흔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오재원에게 내야안타를 내줬고 실책으로 무사 2,3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최주환과 김응민을 연이어 내야땅볼로 처리하면서 대량실점을 피했다. 7-0으로 앞선 상황서 아웃카운트와 2점을 맞바꾸는 관록을 선보였다.
배영수는 총 108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146km를 찍었다. 배영수는 직구 32개를 뿌렸고 포크볼을 30개, 슬라이더를 27개를 섞었다. 변화무쌍한 볼배합으로 두산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산전수전을 겪은 배영수만의 관록투가 2경기 연속 이어졌다. 또한, 이날 역시 8이닝을 소화하면서 직전 경기 완투승에 이어 이닝 소화능력도 다시 한번 검증됐다.
배영수는 이날 승리로 통산 121승째를 거뒀다. 현역 통산 최다승 1위이자 역대 최다승 단독 11위가 됐다. 배영수와 함께 통산 최다승 공동 11위였던 한용덕 한화 단장 특별보좌역을 제쳤다. 배영수는 1승만 보태면 김상진 SK 투수코치(122승)와 함께 통산 최다승 공동 10위로 뛰어오른다. 조계현 김용수(126승), 김시진 정민태(124승) 추월도 가시권에 들어섰다. 이들을 제칠 경우 통산 최다승 6위까지 오를 수 있다. 배영수가 현역 레전드 투수 반열에 오르는 것이다.
[배영수.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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